[신차 시승기]강해진 ‘티볼리’… 소형 SUV 판매 1위 사수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0-06 14:00:00 수정 2017-10-06 1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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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난 7월 17일 서울 강남 쿤스트할레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아머를 새롭게 선보였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더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차 ‘티볼리 아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주문제작 콘셉트로 다시 돌아왔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을 통해 완성된 차를 선택한다는 기존 관념에서 탈피해 ‘내게 맞는 차’를 직접 만든다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티볼리는 지난 2015년 첫 출시 이후 소형 SUV시장을 이끈 대표 브랜드다. 하지만 최근 후발 주자들의 가세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쌍용차는 지난 7월 개성을 강조한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2년 만에 만나본 티볼리는 플라밍레드 색상의 디젤 LX 트림으로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Ⅱ가 적용된 모델. 시승차 가격은 기본 2420만 원에 4륜구동과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 등이 추가돼 3000만 원 이상이다.

첫 인상은 무척 강렬했다. 이번 티볼리는 전면 디자인을 ‘아머’라는 차명답게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mechanic·정비공)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고, 범퍼 상단에는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를 넣어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모습을 표현했다. 후드와 후면에 치장한 ‘티볼리’ 데칼 래핑(decal wrapping)도 강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실내 공간은 시트, 도어트림 등 인테리어 전반에 퀼팅 패턴이 새롭게 적용됐다.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버튼 레이아웃은 이전보다 조작성이 한결 편하게 꾸며졌다. LED 무드램프에는 새로운 색상이 포함돼 개성을 한껏 강조한 모습이다.

티볼리 아머 시승은 서울 일대 도심주행과 강원도 인제를 왕복하는 총 4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으면서 차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은 이전에 비해 잘 억제된 느낌이다. 소형 SUV 최초로 적용된 D컷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좋아 핸들 조작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초반 가속 성능은 동급 경쟁차들보다 월등하게 좋다. 티볼리 아머는 최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발휘하는 e-XDi160 엔진을 탑재했다. 도심 저속 주행이 많은 한국 도로 특성에 맞게 설정된 토크 값 덕분에 출발이 경쾌하다. 티볼리는 1500~20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이어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올라 고속주행 성능을 경험해봤다. 가속성능은 무난한 수준이다. 티볼리는 제한속도 100km/h까지 무리 없이 치고 나갔다. 다만 그 이상 속도를 올리는 데에는 가속페달을 조작한 만큼 빠른 반응을 보여주진 못했다. 고속주행에서도 노면 소음과 차체 진동이 억제돼 옆 사람과의 대화가 수월했다. 언더코팅 범위를 확대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NVH(소음·진동 방지) 기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출시 초기모델에는 크루즈컨트롤 기능이 빠져 장거리 주행 시 운전 피로도가 높았는데, 2017년형 티볼리부터는 옵션 선택이 가능해져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주행 중에는 차선이탈 경보와 차선유지 보조 등의 스마트 드라이빙 보조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운전대를 놓고 주행을 이어가도 옆 차선을 넘지 않도록 조향을 스스로 해나갔다. 15초 이상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경고 메시지가 뜨고 이 기능은 해제된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티볼리에 장착된 긴급제동보조 시스템도 경험해 봤다. 서행 중 옆 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바람에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티볼리도 거의 동시에 긴급제동보조 시스템이 작동돼 사고를 예방해줬다. 티볼리는 앞 차와의 거리가 거의 1m 이내가 될 때 ABS 브레이크로 급제동을 건다.

강원도 양구에서 인제를 넘어가는 곡선주로에서는 4WD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적용되고 있었다. 티볼리 4WD 시스템은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줘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또한 구불구불한 코너를 감속 없이 주행 속도를 살려 신속하고 간결하게 빠져나왔다. 오르막길에서는 티볼리의 진가가 발휘됐다. 대부분의 경쟁차들은 힘이 달려 높은 RPM 영역을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심했지만, 티볼리는 무리한다는 느낌 없이 오르막을 가볍게 통과했다.
티볼리 아머는 2열의 넉넉한 공간 확보로 성인 남성 평균 체형이 앉기에 편안했다. 또 5도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안락함을 제공한다. 423ℓ 트렁크 공간과 1795mm 동급 최대 전폭을 기반으로 한 높은 공간 활용성도 돋보였다.

시승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0.9km/ℓ가 나왔다. 주행 테스트를 위한 급정거와 급가속을 가만하더라도 아쉽게 느껴지는 연료 효율성이다. 티볼리 디젤 공식 복합 연비는 13.9km/ℓ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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