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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에서 준대형으로 국민세단 업그레이드

정세진기자
입력 2017-10-0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3:21:30
한국인의 대표적인 국민차가 과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급에서 그랜저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8월까지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한 국산 세단의 차급은 중형차와 준대형차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준대형차는 배기량 2000cc 이하인 중형차보다는 크면서 대형차의 부담은 줄인 대중적인 차를 말한다. 그랜저를 비롯해 기아차의 K7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을 보면 준대형차가 13만2421대를 기록해 중형차(13만7996대)를 5000여 대 차로 추격하고 있다. 2015년 같은 기간에 중형차와 준대형차의 차가 7만 대, 2016년에는 8만 대 이상 격차를 보이며 중형차가 많이 팔렸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1∼2월, 7월엔 준대형차가 중형차를 앞섰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IG)가 월 1만 대 이상 팔리면서 부동의 1위였던 중형차의 판매량을 넘보고 있다.

준대형차량의 판매 호조는 현대차 판매 전략의 영향도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30여 년 전에는 그랜저가 회장님 차로 인식됐다면 최근 모델은 3040세대를 겨냥한 젊은 모습으로 바뀌었다”며 “현대차가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해 그랜저의 고객에 변화를 주면서 국내 승용차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