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친환경차, 생산도 친환경으로”

한우신 기자

입력 2017-09-11 03:00:00 수정 2017-09-1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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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바꿀 미래사회]i3-i8 제작 라이프치히 공장
풍력발전으로 에너지 70% 얻고
탄소플라스틱으로 차체 무게 줄여
근로자 위해 공장 바닥 목재로


BMW i3와 i8를 만드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주변에 세워져 있는 풍력발전기. BMW는 친환경차를 만드는 에너지도 친환경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공장의 에너지를 모두 풍력발전에서 얻고 있다. BMW 제공
독일 라이프치히 외곽의 BMW 공장으로 가는 길. 대형 풍력발전기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는 발전기들은 공장에 다 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라이프치히 공장은 BMW를 대표하는 친환경차인 전기자동차 i3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i8를 생산하는 곳이다. 전 세계 도로를 다니는 i3와 i8는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BMW 라이프치히 공장은 친환경차를 만드는 공장답게 생산 과정도 친환경을 내세운다. i3와 i8를 제작하는 공정에 들어가는 모든 에너지는 풍력발전을 통해 얻는다. 두 차종의 생산을 위해 2013년 BMW는 ‘친환경차를 위한 친환경공장’을 선언했다. 공장에 세운 풍력발전기를 통해 i3, i8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의 70%를 얻는다. 나머지 30%는 풍력발전회사로부터 사온다. i3와 i8 작업장 곳곳을 돌아다니는 소형 운반차는 수소에너지로 움직인다. 공장 내에 자체 수소충전소를 갖췄다.

i3와 i8의 차체는 대부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철강 소재에 비해 무게가 절반 미만이다. 차체가 가벼울수록 주행할 때 에너지가 적게 든다. 또 녹슬 염려가 없다. 오래 사용해도 교체나 수리가 필요 없어 친환경적인 것이다. i3, i8의 페인트를 칠하는 도장 작업은 3단계로 이뤄진다. 보통 자동차가 거치는 5단계에 비해 축소했다. 그만큼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BMW는 라이프치히 공장의 지속 가능한 생산을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실현한 것이 아니다. 친환경적인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근로자가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작업 공간도 구축했다. 조립 공장의 바닥은 작업자의 무릎 관절에 부담을 덜 주는 목재로 만들었다. 고령화시대에 걸맞게 근로자의 건강을 배려한 설계를 한 것이다. 요헨 뮐러 BMW 라이프치히 커뮤니케이션 총괄책임자는 “사람 중심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첨단 공장에서 일하는 데 많은 조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BMW는 라이프치히의 친환경 생산 방식을 뮌헨 등 독일 내 다른 공장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지은 공장에도 적용했다. 현재 전체 BMW 공장의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은 58%로, 2020년까지 100%를 달성하는 게 BMW의 목표다.

라이프치히=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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