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 가솔린 타보니, 조용하고 부드럽고 세련되고…유럽 감성 물씬

스포츠동아

입력 2017-09-11 05:45:00 수정 2017-09-11 05:45: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르노삼성QM6 가솔린 모델은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정숙성을 더욱 강화하고,11.7km/L라는 높은 연비를 구현해 가솔린 SUV의 단점을 상쇄했다. 기본형 모델은 2480만원부터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수출형보다 강화된 N.V.H…세단같은 정숙
판매가 2480만원부터…합리적 가격 매력
공인 복합연비 11.7km/L 동급 최고 수준


르노삼성이 신차 혹은 새로운 파생 모델을 내놓는 방식은 매우 영리하다.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를 창출하거나 수입차와 국산차의 빈틈에 절묘하게 포지셔닝한다. 중형 세단 SM6와 중형 SUV QM6(디젤)의 성공 비결이기도 하다.

QM6 가솔린 모델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아직 판매량이 미미한 중형 가솔린 SUV 시장을 겨냥해 내놓았다. 새로운 판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깔려있다.

르노삼성은 이미 유사한 전략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전례가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QM5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QM5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가솔린 SUV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했지만 르노삼성은 보란 듯이 히트를 쳤다.

QM6 가솔린 모델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이 무기다. 정숙성과 경제성에 넉넉한 크기와 럭셔리함까지 두루 갖춘 도심형 SUV로 포지셔닝해 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성공할 수 있을까?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를 오가는 왕복 100km의 구간에서 QM6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 아이들링 상태서도 소음, 진동 적어 쾌적

시승 출발지인 인천으로 이동하면서 기자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중형 디젤 SUV인 쏘렌토(AWD)를 타고 갔다. 2.0 디젤 SUV와 2.0 가솔린 SUV의 정숙성과 승차감 차이를 명확하게 느껴보기 위해서였다.

정숙성은 르노삼성이 QM6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장 집중한 포인트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선 간단한 브리핑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신문철 영업본부장은 “세단과 같은 정숙성을 목표로 수출형보다 더욱 강화된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소음·진동 방지) 보강을 했다”고 밝혔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인슐레이터 흡차음 두께를 증대했고, 재질을 더 흡음이 잘되는 소재로 변경했다. 노력의 결과일까? 시승해 본 결과 혁신적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디젤이 아닌 가솔린 SUV를 선택할 이유가 될 만큼은 조용했다. 특히 실내에서 운전자가 느끼는 진동에서 차이가 난다.

요즘 출시되는 국산 디젤 SUV도 N.V.H 설계가 워낙 뛰어나 중속∼고속 구간 주행 중에는 디젤차인지 가솔린차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정숙하다. 하지만 정차시의 아이들링과 초기 출발, 저속 구간에서는 디젤과 가솔린의 차이가 명확하다.

특히 아이들링(정지상태 엔진저속회전) 상태가 되면 바로 엔진을 멈춰주는 ‘오토스타트 앤 스톱’ 옵션이 없는 디젤 SUV의 경우 정차 후 아이들링 상태에서 오는 소음과 진동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제법 있다. 하지만 QM6 가솔린 모델은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소음과 진동이 적어 더 쾌적하게 느껴졌다.

윈드 노이즈와 로드 노이즈는 약간 느껴지는 편이다. 시승 당일 비가 내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드 노이즈가 더 크게 들려왔고, 시승 코스 전체가 바람이 제법 부는 영종도 일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내에서 볼륨을 줄여 음악을 듣는 것이 불편하거나,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 목소리를 높일 정도는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이 정도의 정숙성이라면 동급 국산 중형 SUV와 비교해도 만족할 만하다.


● 디젤과 다른 부드러운 주행, 매력적인 연비

많은 소비자들이 국산 중형 SUV를 선택할 때 가솔린 모델 선택을 꺼리는 이유는 모델이 다양하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비 때문이다.

QM6 가솔린 모델은 이를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승용 세단인 SM6에 적용해 이미 검증을 마친 2.0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변속기는 역시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자코트사의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를 적용해 공인 복합 연비 11.7km/L(19인치 기준)를 달성했다.

중형은 물론 준중형 SUV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싼타페는 9.3km/L, 쏘렌토는 9.6km/L, 투싼은 11.2km/L, 티볼리는 11.4km/L로 확실히 QM6 가솔린의 연비가 높다.

실연비도 만족스러웠다. 시승 모델은 최고급 트림의 풀옵션 차량이어서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었는데 편도 50km 구간에서 연비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 주행을 했을 때 11.9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구간이 있었고, 시내 주행에서도 막히는 구간이 없었을 때의 결과다. 돌아오는 50km 구간에서는 최대한의 연비를 뽑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급가속 급제동을 하지 않고, 최대한 탄력 운전과 예측 운전을 한 결과 16.4km/L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도 운전 습관에 따라 충분히 높은 연비를 뽑아낼 수 있다.

주행 감성은 디젤 모델 대비 확실히 부드러웠다. 초기 출발에서 80km/h에 이를 때까지 변속 스트레스 없이 부드럽고 꾸준하게 가속된다. 비단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또한 액티브 슬립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되어 초반 가속 능력은 좋은 편이다. 다만 100km 이상에서 더 속도를 내거나, 추월 가속을 필요로 할 때의 반응은 약간 더딘 편이다. 디젤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토크 때문이다. 또 가속시의 엔진음은 중후한 맛이 없고 가벼워서 중형 SUV의 느낌과는 맞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히 갖췄다. 기본형인 SE트림은 2480만원이다. 경쟁사의 준중형 SUV 상위 트림과 비교할만한 가격이다. 또한 SE트림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도 없어서, 다른 고민을 할 필요도 없다. 안전 관련 첨단 옵션 선택이 불가능한 대신 가격이 QM6 디젤 모델과 비교해 290만원이나 저렴하다. 기본적인 옵션들은 대부분 갖추고 있어서 SE 트림만으로도 부족할 것은 없다. 고급형을 원한다면 LE는 2640만원, RE는 2850만원이다.

유럽 감성이 물씬 풍겨나는 외관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만으로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하다. QM6는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전폭(1845mm)과 휠베이스(2705mm)를 기반으로 뒷좌석 레그룸이 쏘렌토보다 60mm 더 넓다. 도어는 와이드 오픈 도어(앞 70도, 뒤 77도)를 채택했다. 쏘렌토는 앞 64도 뒤 63도다. 문이 더 넓게 열려 타고 내릴 때 편리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관련기사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