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한국타이어, 상반기 영업익 22.3%↓… 고무 가격 상승 ‘직격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08 16:05:00업데이트 2023-05-09 23:41:14
한국타이어가 올해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분기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다만 올해 초 최고점을 찍었던 고무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들어감에 따라 하반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2.3% 감소한 43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060억 원으로 1.4% 줄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분기 매출은 1조6668억 원으로 1분기에 비해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2.3% 감소한 2037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한국타이어는 3개월 전에 구입해 둔 원자재를 사용해 타이어를 생산·판매하는데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이 올해 2월 최고점을 찍어 2분기 타이어 생산 원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2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낮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성능타이어(UHPT)의 판매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상반기 매출에서 UHPT가 차지하는 비중은 36.8%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비해 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한국타이어 측의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판매물량이 확대되고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