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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카셰어링 사업 진출… 모빌리티 브랜드 ‘위블’ 출범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8-08 09:49:00업데이트 2023-05-09 23:41:26
기아자동차가 공유 경제 관련 모빌리티 전용 브랜드를 출범했다. 새 브랜드 공개와 함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카셰어링 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8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모빌리티 서비스 브랜드인 ‘위블(WiBLE)’을 공개했다. 또한 첫 번째 사업으로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를 오는 11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브랜드 위블은 ‘언제 어디서든 널리 접근 가능하다(Widely Accessible)’는 의미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서비스의 지향점이 담겨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등 첨단 IT기술이 적용되면서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또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또한 경제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공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역시 소유가 아니라 ‘공유’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 우버 등 IT기반 업체들이 이동성과 관련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아차는 이번에 론칭하는 주거형 카셰어링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는 국내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지 입주민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 차처럼 쉽게 사용하는 우리집 세컨드카’라는 개념으로 이뤄지며 우선적으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천왕연타운 2단지 내에 쏘울EV와 니로, 카니발 등 차량 9대를 배치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카셰어링 차량을 아파트 주차장에 배치해 소비자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단 3번의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차량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각 차량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탑재돼 탑승자 안전까지 고려했다.

기아차는 이번 주거형 카셰어링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올해 내 위블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국내 수도권 지역 아파트 단지로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공유 트렌드 확산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빌리티 전용 브랜드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며 “주거형 카셰어링 서비스 론칭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