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 최악인데…” 車노조 줄줄이 파업 수순

뉴스1

입력 2017-07-17 14:44:00 수정 2017-07-17 14: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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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텅빈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뉴스1 © News1

완성차 업계가 올 상반기 판매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한국지엠 등 주요 업체 노조가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내수뿐만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THAAD)의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내 반한 감정 심화로 현지 판매가 지난해 절반 수준까지 급감한 상황에서 파업에 따른 파급 효과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자동차 노조는 17일부터 이틀간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결의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기아차 노조는 투표에 앞서 이달 3일 중앙노동위원에에 ‘쟁의 조정’을 신청해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이 파업을 찬성하면 사실상 합법적으로 ‘파업’을 실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셈이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노조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찬성을 이끌어 냈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 기간이 끝나는 18일부터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한국지엠도 이달 6~7일간 진행된 투표에서 68.4%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중노위도 13일 ‘조정 중지’를 통보하면서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내수와 해외 판매가 크게 줄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올해 판매를 지난해와 비교할 때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는 20만대, 기아차는 13만대, 한국지엠은 3만대 정도가 줄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 상반기 실적 악화의 원인인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판매 감소가 하반기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침울한 상태다. 한국지엠 수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매년 해외 판매가 줄면서 한국시장 철수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24번의 파업을 강행하면서 생산차질 14만대, 손해액만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조합원 5만여명이 기본급 인상과 상품권 지급 등으로 지급받은 금액은 157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조합원만 피멍든 투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 현대차는 올 상반기 대규모 리콜과 사드 충격을 겪으며 판매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노조는 Δ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Δ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및 상여금 800% Δ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Δ조합원 총고용 보장 Δ사회공헌기금 확대 및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Δ통상임금 확대 등 지난해보다 두배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완성차 노조의 파업 수순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다른 하청업체 근로자에 비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현대차 노조가 회사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 감소의 주요 원인은 시장 경쟁과 품질 문제때문이지만 노조 파업에 대한 여론의 피로도 상승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노조가 파업 강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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