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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사내 발명 경진대회 개최… 우수 아이디어 양산차에 적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19 10:54:00업데이트 2023-05-10 00:08:41
현대기아차는 지난 18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인벤시아드(Invensiad)’를 열었다.

인벤시아드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의미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도 기술 조기 확보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행사다.

올해는 미래차 기술 선점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을 신설한 것이 특징으로 총 1657건의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출품된 아이디어는 독창성과 관련 기술 개발선행도, 성능 및 상품성, 발명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를 거쳤다. 국내연구소가 제출한 아이디어 20건과 해외연구소 아이디어 5건을 입상작으로 선정했으며 이중 상위 6건의 아이디어를 최종 결선에 진출시켰다.

행사에서는 슬라이딩 도어 비접촉식 전력 전달 구조(윤형인, 제명권 책임연구원), 차량용 다중 홀로그램 인터페이스 신기술(지상우 책임연구원), 자이로 시트(박종민A 책임연구원), 인공지능 및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박준영 책임연구원),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박종민B 책임연구원, 동명이인), 요소수·연료 주입구 일원화 구조(김주태 연구원) 등 최종 결선에 오른 아이디어 6건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최종평가는 문자투표(50%)와 2차 심사점수(50%)를 합산해 이뤄졌다. 대상은 슬라이딩 도어 비좁촉식 전력 전달 구조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인공지능 및 커넥티비티 활용 배려운전 가이드와 마이크로 웨이브파를 이용한 저온성 향상 불소고무 블렌드 기술이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참가 기회가 제공됐으며 최우수 수상자와 우수상 수장자에게는 각각 100만 원과 70만 원이 수여됐다.

해외연구소 부문에서는 차량 후방 카메라를 이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인도연구소 사티쉬 레디 연구원), 환형 사이드멤버와 Y자 어퍼 멤버가 적용된 자동차 플로워 구조(중국연구소 양전주 연구원), 고객 맞춤 후미등(유럽연구소 프라이딩, 크로파츠 연구원), 지퍼 타입 시트 레일 숨김 구조(미국연구소 스콧 지오렉 연구원), 라인 스캔을 이용한 차폐 부분의 형상 복원(일본연구소 나오키 오카모토 연구원) 등 5건이 입상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중 우수한 아이템에 대해 특허출원을 계획 중이다. 또한 적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향후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부터 열린 ‘인벤시아드’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총 1만4000여 건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았고 이 중 2100여 건의 특허가 출원 및 등록돼 현대기아차의 차량 상품성 확보에 기여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외에도 연구원들의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수익성 등을 평가해 제안자에게 최대 10억 원까지 보상하는 ‘직무 발명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을 개발한 하경표 연구위원 등 8명은 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은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