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F 2017]“미래 자동차 시장, 기존 완성차 업체 살아남기 힘들 것”

뉴스1

입력 2017-05-17 17:27:00 수정 2017-05-17 1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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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템플턴 미국 싱귤레러티대학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KFF)2017'에서 '게임체인저, 자율주행차: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전기차, 자율주행차가 주를 이루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하는 업체와 자율주행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구글 무인차 개발에 참여한 브래드 템플턴 교수가 내다본 미래 자동차 시장이다. 브래드 교수는 미래 자동차 시장이 관련 업종의 변화를 넘어 우리 삶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미국 싱귤레러티대학 브래드 템플턴 교수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한국미래포럼(KFF) 2017’에서 ‘게임체인저, 자율주행차: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가졌다. 한국미래포럼은 민영통신 ‘뉴스1’이 유엔미래포럼과 함께 AI(인공지능)와 미래 에너지, 인체냉동기술 등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초연결사회’가 바꿔 놓을 인류의 삶과 산업의 풍경을 미리 살펴보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콘퍼런스다.

브래드 교수는 이 자리에서 삼성, 구글, 애플, 바이두 등 IT업체와 우버, 리프트와 같은 자동차 서비스 업체, 자율주행기반 부품 업체가 기존의 완성차 업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의 가치보다 이용에 중심을 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갖고 있는 브랜드 영향력은 줄어들게 돼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90년전 신문기사를 인용하며 “당시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차 산업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기사가 나온 지 2년만에 미국내 200개 마차 회사가 문을 닫고 산업 자체가 사라졌다”며 “더 빠르게 발전하는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은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브래드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소유의 개념이 미약해진 생활 환경에서 기존의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산업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이상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자동차 딜러, 보험, 할부금융 등도 필요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부동산 산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고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의 이용이 늘면서 현재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주차장이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현재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는 ‘위치’도 더 이상 큰 의미를 차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브래드 교수는 자율주행차 시대의 난제로 꼽히는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그는 “교통사고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3명의 아이를 칠 것인가, 2명의 할머니를 칠 것인가를 기계가 판단하는 부분은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라며 “일반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교통환경에서 자율주행 적용 여부를 윤리적 문제로 먼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적으로 교통사고 사망 원인 40% 이상이 음주운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최근 테슬라 오토파일럿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사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과 관련 “사람들 대부분이 기계의 오작동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당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끝으로 브래드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일상화로 사람들의 운전하는 일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자동차의 등장으로 경마나 말을 이용한 레저 스포츠가 없어지지는 않았다”며 “점차 운전은 스포츠나 레저의 영역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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