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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세련미와 SUV의 실용성 한번에

이은택 기자
입력 2017-04-25 03:00:00업데이트 2023-05-10 00:15:38
SUV 디자인과 쿠페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쿠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SUV 디자인과 쿠페의 스포티함을 결합한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C 쿠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한 번에. 수입차도 크로스오버가 대세.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잇달아 크로스오버(CUV)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세단의 세련미와 안락함, 그리고 SUV의 주행 성능과 넓은 공간, 실용성, 기동력을 모두 갖춘 모델이다. 세단보다는 SUV 시장이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지만 세단에 익숙한 일부 소비자는 여전히 SUV로의 ‘급격한 이동’을 망설이기도 한다. 수입차 업체 입장에서 크로스오버는 이런 고객층을 겨냥한 매우 효과적인 공략법이다.

가장 최근인 20일 출시된 수입 크로스오버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GLC 쿠페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쿠페의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 그리고 SUV의 실용성을 겸비했다. 이전 모델보다 높이가 낮아져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며 앞 유리, 천장, 후면으로 이어지는 굴곡진 라인은 세련됐다는 평을 듣는다. 2.2L 직렬 4기통 디젤엔진, 자동 9단 변속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등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조합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출시된 볼보 크로스컨트리도 배우 김혜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볼보 V90을 기반으로 전고와 지상고를 높여 세단의 주행감과 사륜구동 SUV의 퍼포먼스를 모두 잡았다. 볼보는 크로스컨트리의 주행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스웨덴 북부 지역, 사막 등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거쳤다. 이 때문에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도심, 산악 오프로드 등 언제 어디서나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인피니티의 Q30S도 주목할 만한 모델이다. 이달 5일 출시된 Q30은 인피니티가 만든 첫 준중형 크로스오버다. 쿠페와 SUV를 섞은 듯한 독창적인 디자인에 더블아치 그릴, 초승달 C필러 등 인피니티의 상징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인피니티 차량 최초로 2.0L 가솔린 터보엔진이 장착됐으며 스포츠 서스펜션,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 등 덕분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중형이나 대형 SUV를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소비자,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CUV 판매가 앞으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