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주행성능은 “최고”… 승차감은 “글쎄”

인천=이은택 기자

입력 2017-04-21 03:00:00 수정 2017-04-2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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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캐릭터 확실하네.”

미니(MINI)의 2세대 컨트리맨인 뉴 미니 쿠퍼 SD 컨트리맨 ALL4를 약 두 시간 동안 타고난 뒤 느낀 점이다. 2011년 한국에 처음 출시된 컨트리맨은 전 세계에서 54만 대 이상이 팔린 인기 모델이다. 14일 인천 중구 미니 드라이빙센터와 영종도 시가 도로에서 2세대 컨트리맨을 시승했다.

2세대 컨트리맨은 차체가 더 커졌다. 차량 길이는 4299mm로 구형 모델보다 199mm 길어졌고 폭은 33mm, 높이는 13mm 늘어났다. 한눈에 봐도 1세대 모델보다 ‘훨씬 크다’고 느껴질 정도다. 외관도 한층 강인한 느낌이 짙어졌다. 기존에 다소 귀여웠던 원형의 헤드라이트는 각진 모습으로 바뀌었고 앞부분에 배치된 커다란 공기 흡입구는 역동성과 강열함을 더했다.

운전석에 올라타자 이전보다 한층 넓어진 공간이 눈에 띄었다. 이전 모델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이 협소해 다소 비좁은 느낌이었다면 이번 2세대 모델은 넉넉함마저 느껴졌다.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아갔다. 시승차는 고성능 모델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에 달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자 튕겨나가듯 달렸다. 시속 150km에 이르는 동안에도 불안함이나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마치 차가 도로 표면을 꽉 움켜쥐고 “나만 믿고 더 밟아!”라고 말하는 듯했다.

코너 구간에서 핸들을 꺾을 때도 쏠림현상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도로에 대한 접지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야 할까.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됐다는 것을 온몸으로 알 수 있었다. 단, 그만큼 안락함은 포기해야 했다. 주행성능을 만끽하는 대신 도로 표면의 요철은 고스란히 느껴야 했다.

오프로드 시험주행 구간에서도 컨트리맨의 안정성이 빛을 발휘했다. 때마침 비가 내려 도로 조건은 나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트리맨은 심한 굴곡 구간에서 4륜구동으로 거뜬히 나아갔다. 압권은 경사가 약 40도는 족히 될 듯한 비탈길 구간이었다. 차체의 운전석 쪽은 경사 위, 조수석 쪽은 경사 아래로 기울어 곡예운전 하듯 나아가는 동안에도 무척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무게중심이 철저히 낮게 설계된 덕분이었다.

종합하면 2세대 컨트리맨의 장점은 명확했다.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오프로드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여성 운전자들이 환호할 만한 디자인. 반면 부모님이나 중요한 손님을 태우기에는 다소 민망한 승차감, 시인성 낮은 내비게이션 등은 단점이었다.

가격은 뉴 미니 쿠퍼 D 컨트리맨 4340만 원, D 컨트리맨 ALL4 4580만 원, D 컨트리맨 ALL4 하이트림 4990만 원, SD 컨트리맨 ALL4 5540만 원이다.

인천=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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