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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하이모터쇼]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오는 2018년 양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19 15:33:00업데이트 2023-05-10 00:17:50
아우디는 19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 ‘2017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는 320kW급 모터가 장착된 전기차로 쿠페 스타일과 SUV 요소가 접목된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루퍼트 슈타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회장은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의 양산 버전은 오는 2018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듬해 쿠페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경험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덧붙였다.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는 화려한 LED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로 제어되는 전후방 매트릭스 LED는 넓은 시야를 확보해주며 매트릭스 프로젝터는 물체가 감지되면 라이트 색상 변화 등을 통해 주변 환경과 소통한다.

전방 후드 아래에 장착된 주간주행등은 복합 제어 기술과 마이크로미러가 박힌 표면 LED와 결합돼 다양한 신호 표시가 가능하다. 차량 시동이 걸리거나 도어가 열리면 시스템이 전환 가능한 부분들을 통해 시각적으로 환영 신호를 보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주간주행등 하단과 싱글프레임 좌우측에는 두 개의 대형 라이트 필드가 적용됐다. 각 라이트필드는 250개의 LED로 구성됐으며 이동 중에도 화려한 그래픽이나 여러 신호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전후방 엠블럼에도 LED가 적용돼 빛을 발하도록 만들어졌다.

외관은 역동적인 느낌으로 디자인됐다. 여기에 새로운 에어로다이내믹 설계가 더해졌다. 전면부는 블랙 패널을 적용해 남성적인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날렵한 측면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을 구현했다. 또한 차체 전고를 높여 오프로드 등 험로 주행 시 차체 손상을 최소화했고 23인치 대구경 휠과 폭이 넓은 타이어가 장착됐다.
사이드미러는 소형 카메라로 대체됐다. 이를 통해 측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고 공기 역학 성능과 공력 소음을 개선했다고 아우디 측은 설명했다. 사이드 카메라 이미지는 실내 도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진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900mm, 1980mm, 높이는 1530mm다. 휠베이스는 2930mm로 C세그먼트에 해당한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직선 디자인과 메탈 소재가 사용돼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다. 센터에는 메인 디스플레이와 보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상단 터치 스크린을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과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조작할 수 있고 하단 디스플레이는 공조기 등을 제어하기 위한 장치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에는 터치 방식 버튼이 적용됐고 계기반 구성도 새로워졌다.
아우디는 이 콘셉트카에 적용된 전기차 시스템이 향후 출시될 양산 모델들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1개와 2개의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최고출력 429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부스트 모드를 통해 출력을 503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5초 수준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좌석 아래 앞바퀴와 뒷바퀴 중간에 배치됐다. 이 구성은 이상적인 차체 무게 배분에도 유리하다. 무게 중심을 낮춰 주행안정성을 높이면서도 전면과 후면의 무게 배분을 52:48로 구현했다. 배터리 충전용량은 시간당 95kW로 1번의 충전으로 최대 50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고 아우디 측은 강조했다.
디트마 포겐라이터(Dietmar Voggenreiter) 아우디 마케팅 겸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e-트론 스포트백 콘셉트를 상하이에서 처음 선보인 이유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전기차 시장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5년 간 중국 시장에 총 5종의 e-트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