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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고차 트렌드, 국산차 ‘주춤’ 수입차 ‘선전’ …경차 펄펄 날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6-12-27 14:28:00업데이트 2023-05-10 00:56:11
중고차 어플 ‘첫차’, 2016년 중고차 시장 결산

올해 중고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 수입차는 선전한 반면, 국산차는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젤 게이트’여파로 폭스바겐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중고차 어플리케이션 ‘첫차’의 ‘2016년 중고차 판매 트렌드 및 국산·수입차 판매 순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브랜드의 순위 변화는 없지만 판매 트렌드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판매 1, 2위를 차지하던 현대·기아차의 판매점유율이 1.9% ~ 2.2%p 크게 하락한 반면, BMW 아우디 벤츠 등 독일 브랜드 3개사는 최소 1.0%p 이상 성장했다. 또한, 수입 중고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디젤 게이트 ’파문으로 지난해 8위에 포진했던 폭스바겐 브랜드는 1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올 한해 판매된 중고차 모델별 순위를 보면, 국산차의 경우 그랜저HG, 올뉴모닝 등의 인기 차종은 큰 변동 없이 최상위권 순위를 지킨 반면, 1분기 4위로 출발했던 YF쏘나타의 경우 4분기에는 8위까지 떨어졌다.

레이의 경우는 1분기 판매 순위 7위로 출발했지만, 4분기에는 3위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경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중고 자동차 구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1위 BMW 5시리즈 6세대, 2위 벤츠 E-클래스 4세대, 3위 아우디 A4 4세대가 차지하며 최상위권의 판매순위는 1년 내내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초 17위에 랭크 되었던 폭스바겐 CC 1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4분기로 오면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폭스바겐 CC의 판매정지 이후 유일하게 판매되던 가솔린 차종마저 지난 10월 재고가 소진되자, 신차 구입을 희망하던 소비자가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며 생긴 변화로 추정된다.

최철훈 송우디 공동대표는 “2016년 중고차 시장은 유난히 경차 모델들의 선전과 더불어 폭스바겐 판매중지 등 다양한 이슈들이 있었다”면서 “다가오는 정유년 역시 LPG 법안 개정, 노후 디젤 차량의 서울 시내 운행 제한 등이 중고차 시세와 판매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