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운전자 “무언가 날아오더니… 내 차의 창문이 파손됐습니다”

비즈N

입력 2018-12-18 11:16:58 수정 2020-02-11 14: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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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씩 또는 몇 번씩 황당한 일을 겪게 됩니다. ‘왜 하필 나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말입니다.

예를 들면 하늘을 나는 새의 똥이 몸에 떨어진다든지 급하게 뛰어가다 발이 꼬여 미끄러진다든지 또는 아주 투명한 유리창문을 인지하지 못해 이마를 쾅 하고 부딪힌다든지… 그런데 이런 정도의 일이 누군가에는 약과라고 합니다. 적어도 캐시 램햄(Kathy Lanham) 씨에게는 그렇다고 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59세 여성 램햄 씨가 최근 겪은 일입니다. LBJ 고속도로의 다인승 차량 전용도로(HOV)를 시간당 70마일(112km)의 속도로 달리던 중이었답니다. 앞만 보고 달렸겠지요.

그런데 정말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녀의 자동차 Honda CRV 보다 앞서가던, 트레일러를 끌고 가던 한 차에서 무언가가 날아왔습니다. 공중에서 무려 세 개의 차선을 넘어와 랜햄 씨가 운전하는 차의 앞 유리창을 ‘팍’ 쳤습니다. 당연히 앞창은 보시다시피 좌악 금이 가고 깨졌습니다.

순간적으로 놀라 핸들의 방향을 틀 수도 있을 법한 상황인데, 랜햄 씨는 핸들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 떨어지는 물체를 그대로 응시했습니다.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무척 당황스러웠지만 차의 진로 방향을 바꾸지 않았기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왼쪽에는 벽이 있었고, 오른쪽으로는 기둥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앞 창문은 깨졌지만 더 큰 피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검은 물체는 확인 결과 쓰레기통이었습니다. 다행히 검은 쓰레기통 안에는 딱딱하거나 위험한 물건들은 없었습니다. 대신 나뭇잎 더미와 식물 뿌리 종류같이 가벼운 것들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하네요. 랜햄 씨는 비록 차의 앞 유리창은 파손되었지만 큰 부상이 없었던 것에 안도를 표합니다.

“도로에서 운전하다 발생하는 사고로 어떤 사람들은 부상을 당하거나 심각한 경우 생명의 위협도 받잖아요. 미국 텍사스 교통국(TxDOT)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도로에서 1241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103건의 사고에서 부상자가 나왔고 5건은 치명적인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유리창 정도 파손된 거면… 황당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랜햄 씨는 자신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어이없는 일이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무엇보다 차량에 짐을 실을 때 단단히 고정시켰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합니다. 모두가 경각심을 가졌으면 해요.”

인명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긴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쓰레기통을 실었던 차의 운전자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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