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서 그대로 얼어 죽은 새… 유럽 이례적 한파에 몸살!

비즈N

입력 2018-03-09 11: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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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강타한 한파는 물 속에 들어간 새마저 얼려버렸다.

3일(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유럽 언론 매체는 물 속에서 얼어 죽은 새의 사진과 함께 이례적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의 날씨를 보도했다.

지난 달 말부터 유럽을 휩쓴 추위에 네덜란드 시민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암스테르담 수로를 찾았다. 보통 이 곳은 2월이면 영상의 기온을 보이는 곳이지만 강추위가 계속 되면서 스케이트를 타도 될 만큼 운하와 수로가 단단하게 얼어 붙었다. 온화해 지기 시작하는 3월 초에 스케이트를 타러 나온 수 많은 사람들로 진풍경이 펼쳐진 것.

크리스토프 반 인젠(Christoph van Ingen) 씨도 그들 중 하나였다. 지난주 암스테르담 프린센크란트 운하(Prinsengracht Canal)를 찾은 그는 스케이트를 타던 중 두껍게 얼은 수로 아래 파란색 물체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부리가 긴 물총새.

당일 기온이 영하 8도 아래로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는 크리스토프 씨는 “물총새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얼음 구멍안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가 밖으로 나갈 수 없었거나, 구멍 부분 물이 빠르게 얼어 붙으면서 그대로 얼어버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에 그는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2월 말부터 유럽 곳곳에 맹추위가 위력을 떨치고 있다. 동쪽 시베리아에서 불어 닥친 한파때문인데, 그 추위가 얼마나 심한지 ‘동쪽에서 온 괴물(Beast from the East)’ ‘눈 대포(snow cannon)’ 라는 별명이 붙었다.

스위스는 영하 40도까지 기온이 떨어졌고, 겨울에도 온화한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는 6년 만에 눈이 내렸다. 눈이 잘 내리지 않아 겨울 휴양지로 유명한 프랑스 남서부지역에도 20㎝가량 눈이 쌓였다. 특히 영국은 최악의 기상 이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도 되고 있는데, 한파에 태풍 ‘에마’까지 덮치면서 최대 적설량이 90㎝를 기록했다.

유럽 전역을 덮친 강풍과 폭설로 최소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3월 한파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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