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피임 했는데… 세 마리나 태어나다니! 아기사자의 탄생

비즈N

입력 2018-02-05 10:56:16

|
폰트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태어난 동물들이 있다. 인간이 제아무리 잘났다해도 자연의 섭리를 이길 수는 없다란 말이 떠오른다.

17일(현지시각) 미국 LA에 위치한 비영리 야생동물 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웨이스테이션(Wildlife Waystation)’은 아기사자 3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 태어난지 15주 된 사자들의 재롱 부리는 귀여운 모습이 보통이 아니다. ‘동물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가 맞나 싶을 정도인데, 이 사자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실로 놀랍다. 사자들의 아빠는 탕가시(Tangassi), 젊고 혈기왕성한 이 수컷 사자가 정관 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 졌기 때문.

번식과 관련해 엄격하게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단체는 “우리는 탕가시가 번식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혼자 있는 것보다는 동료와 같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암컷 호랑이 집시(Gypsy)와 함께 수용했지요. 그러다가 집시 몸의 변화를 눈치 챘어요. 정말 놀랐습니다” 라며 몇 년 전에 탕가시가 정관 절제수술을 받은 사실을 떠올렸다.

지난해 9월 14일 엄마 사자 집시는 암컷 두마리와 수컷 한마리를 무사히 출산했다. 단체는 예상치 못한 새끼사자들이었지만, 새식구가 된 사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사자들은 지난달 LA 북서쪽 실마르(Sylmar )지역에서 일어난 큰 화재(Creek Fire)로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보내졌다가 최근에 다시 단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아기사자들은 엄마 집시가 키우고 있으며, 아빠 탕가시는 가족 유대감을 강하게 하기 위해 아기사자들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

현재 단체는 아기사자들의 이름을 공모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단체의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10달러를 기부하고 이름을 제출하면 된다. 기부금은 재난 발생시 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장비를 마련하는데 쓰여질 예정이다. 당선자는 와일드라이프 웨이스테이션에 초대돼 오찬과 사진촬영을 하게 되며, 당선자 이름을 새긴 명패가 아기사자들 근처에 세워지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당선자는 4월 30일 발표한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