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호랑이들! ‘동물의 제왕’은 어떻게 됐을까?

비즈N

입력 2017-12-29 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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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과격해 보인다. 밀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리는 것 같기도 하고 당장에 물어 버릴것 같기도 한데, 사실은 서로 장난치며 우애를 나누는 중이라고 한다. 홍콩의 사진작가 레이몬드 칭(Raymond Ching·57)씨가 포착한 사진속 호랑이들의 인상적인 모습인데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매체 데일리 메일이 소개했다.

중국 광저우 치머롱 사파리 공원(Chimelong Safari Park), 한 살도 채 안된 벵골 호랑이 형제 두 마리가 레이몬드 칭의 카메라에 잡힌 주인공이다. 공원내 새끼 호랑이 보호구역 연못에서 물을 튀기며 거칠게 놀고 있는데, 레이몬드 칭씨는 호랑이들이 즐겁게 장난치며 노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눈에는 사납게 보이지만 호랑이들이 지금 싸우는 게 아니에요. 정말 행복하게 놀고 있는 겁니다. 보세요. 호랑이들은 싸울때 날카로운 발톱이 튀어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발톱이 전혀 안나와 있거든요”

레이몬드 칭씨의 본업은 회계사,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은 그는 사납게 보이는 호랑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공원내 보호구역에서 3시간을 관찰하며 기다렸다는 그는 호랑이들로부터 불과 3.5m 떨어진 거리에서 생생한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점심을 다 먹은 호랑이들 중 한 마리가 쉬고 있는 호랑이에게 달려가 장난을 걸듯 물놀이를 시작했고, 티격태격 하며 본격적으로 쫓고 쫓기는 호랑이들의 박진감 넘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촬영 당시 무척 들뜨고 흥분됐다는 레이몬드 청씨는 단 한장면도 놓치기 아까웠을 만큼 매력적인 순간이라고 기억한다.

인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벵골 호랑이는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자연기금 )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현재 전 세계에 2500마리 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320에이커(약 40만 평) 규모의 중국 치머롱 사파리 공원에는 벵골 호랑이, 백호, 시베리아 호랑이를 포함해 100여 마리의 호랑이가 살고 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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