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수소전기차, 내부는 어떨까?

비즈N

입력 2017-08-17 11: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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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수소전기차는 양산 버전에 근접한 모델로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17일 서울 여의도 소재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를 공개했다.

신형 수소전기차는 지난 3월 열린 ‘2017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FE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양산 버전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모델에는 한 단계 진보된 수소연료전기시스템과 미래 자동차 기술 등 브랜드 기술력이 집대성됐다. 효율과 성능, 내구성, 저장 기술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먼저 연료전지의 성능과 수소이용률을 업그레이드했다.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 기존(55.3%)보다 약 9% 향상됐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580km 이상의 최대 주행가능 거리 구현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성능의 경우 약 20%가량 향상됐다. 최고출력 163마력 수준의 성능을 발휘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여기에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 독자 개발,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 성능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대표적인 난제다. 현대차는 새로운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내구성의 경우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구현했다.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도 탑재된다. 원격 자동 주차 보조 장치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등 개선된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된다.

외관의 경우 기존 모델이 내연기관 모델인 투싼을 기반으로 디자인된 것과 달리 신형 수소전기차는 독창적인 외관을 갖췄다. FC 수소전기차 콘셉트의 디자인이 대거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형 SUV 코나 등에 적용된 브랜드 최신 SUV 디자인 요소도 반영됐다. 특히 차체 곳곳에 공력 효율을 고려한 설계가 적용됐다. 2피스 공력 휠을 비롯해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이 대표적이다.전면의 공기 흐름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가며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전면부 디자인은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수평선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이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끝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술력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헤드램프는 브랜드 특유의 캐스케이딩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개성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측면은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리어 오버행으로 구성돼 역동적인 실루엣을 갖췄다. 여기에 지붕이 떠있는 모양의 ‘플로팅 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실내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다.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 특징으로 완전히 새로운 구성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수평형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며 “이 모델을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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