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엔 역시 한식? 인천공항, 식당가 최고 인기 메뉴 보니…

뉴스1

입력 2019-09-12 10:02:00 수정 2019-09-12 10: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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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40대 A씨는 해외 출국 전 반드시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공항 내 푸드코트에 들러 얼큰한 김치찌개로 식사하는 것이다. 여행 혹은 출장지에서 한식을 먹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귀국 전까지 마지막 한식이라는 생각에 속을 든든히 채우고 비행기에 오른다.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은 주로 전통적인 한식을 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세계 곳곳에 한인 식당이 늘고 있지만, 청국장·된장과 같은 특유의 냄새가 있는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메뉴는 매출 상위권에 오르며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한 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 출국 전 마지막 식사는 육개장…된장·청국장도 매출 상위권

12일 아워홈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판매만 1위 음식은 ‘돌솥 불고기 화반’으로 조사됐다. 이어 소고기 육개장 ·북창동 순두부· 불고기 비빔밥이 그 뒤를 이었다.

아워홈 관계자는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은 주로 돌솥비빔밥·육개장·순두부찌개를 찾는다”며 “반면 외국인은 주로 불고기비빔밥을 주문한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매장에서도 비슷했다. 1터미널 4층에 자리 잡은 명가의 뜰에선 ‘불맛가득쭈꾸미철판과 명인청국장’이 1위를 차지했다. 플레이보6에서도 된장찌개가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청국장·된장은 K-푸드 열풍 속에서도 해외에서 먹기 어려운 메뉴다. 아직은 한국인을 제외하곤 냄새 거부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선택 받는 이유다.

인천공항에선 중국·베트남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메뉴가 있다. 실제 지하 1층 CJ푸드월드엔 CJ푸드빌이 자체 개발한 계절밥상 소반·제일제면소·방콕9·차이나팩토리 익스프레스·경양식당 입점해 있다. 기본적인 한식부터 중식까지 다양하지만 전통적인 한식에 소비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행기 탑승 직전 빠르게 한끼 해결을 위한 음식도 인기다. 공항에 촉박하게 도착한 여행객은 빠르게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음식을 주로 찾는다. 파리바게뜨에선 일반적인 빵 메뉴보단 샌드위치·샐러드가 효자 상품이다. 던킨도너츠 역시 식사 대용으로 핫밀(부리또)·음료 메뉴 선호도가 높다. 이들 제품은 냄새가 덜해 기내 반입을 해도 주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리아도 인기 매장 중에 한 곳이이다. 다양한 세트 메튜를 팔고 있어 부족한 기내식과 함께 허기를 채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대기업 러시…‘맛’으로 승부

최근 컨세션 사업엔 대기업이 속속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이란 다중이용시설에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인천공항 2터미널 개장으로 교통 채널 컨세션은 커지는 추세다. 2021년까지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로 떠나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공항 특성상 홍보 효과가 크다. 자사 프랜차이즈 브랜드뿐 아니라 지역 맛집을 입점하며 ‘맛’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아워홈은 인천공항 1·2터미널에 컨세션 사업을 맡고 있다. 2터미널에선 최대 규모인 총 3086㎡면적에 Δ푸디움 Δ한식미담길 Δ별미분식가 있다. 풀무원도 국제선을 운영하는 전국 5개 공항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인천공항 주요 매장으로는 4층에 자리 잡은 명가의뜰·플레이보6이다.

CJ푸드빌은 지하1층에 게장 요리 전문점 게방식당과 두부 요리를 파는 만석장을 차렸다. 40년 전통 영동설렁탕과 전주 전통 비빔밥 전문점 한국집도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정갈한 한식부터 중식과 경양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GRS는 제2터미널 4층에 30여종의 계절별 메뉴를 선보이는 휴게 공간 ‘라운지 엘’(Lounge L)을 운영하고 있다. 한식당 평화옥이 공항 최초로 입점했으며 대구 명물 삼송빵집과 49년 경력 최길선 명장의 경기떡집 팝업스토어가 눈길을 끈다.

롯데GRS 관계자는 “40년의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세션 사업을 맡고 있다”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컨세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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