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처음으로 인공유방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 발생
전주영 기자
입력 2019-08-16 17:42 수정 2019-08-16 17:44
© News1
국내에서 인공유방 보형물로 인한 희귀암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7~8년 전 미국에서 수입된 인공유방 보형물로 유방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으로 최종 진단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여성은 최근 한 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 성형외과를 방문했다가 의심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다. 가슴이 붓고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있다.
식약처는 수입업체·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보형물로 희귀암 발병이 의심되는 보고는 미국 152건(사망 5명), 호주 82건(사망 3명), 프랑스 59건(사망 3명), 영국 45건(사망 1명)이 있었다. 이 보형물은 현재 미국 제조회삭 자진 회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돼 최근 3년간 약 2만9000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보형물 제거 수술을 할 때 우려되는 염증이나 감염 등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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