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T&T와 손잡고 5G 활용 반도체 생산성 향상 실험
유근형 기자
입력 2019-08-16 16:27 수정 2019-08-16 16:36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반도체 관련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공장의 생산성 개선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16일 반도체 업계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에서 5G 통신망을 활용한 생산성 개선 실험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AT&T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번 실험의 목적은 5G가 단순한 유행어 이상임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G를 활용해 공장 내 수많은 무선 센서들을 관리하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G 무선망은 1㎢ 당 100만 개의 기기를 지원할 수 있다. 이는 4G가 같은 공간에서 약 10만 개의 기기를 지원하는 것보다 10배 가량 효율성이 높은 것이다.
삼성전자 미주법인의 앨록 샤 부사장은 “5G망이 아닌 다른 통신 환경으로는 수천 개의 센서도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G망을 활용하면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 폐기물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기질 등 공장 내 환경지수를 컨트롤타워로 실시간 전송해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이 적용된 헤드셋을 착용하고 공장을 관리하고 수리하는 방안도 실험할 계획이다. AT&T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안드레 푸이치는 “5G 연결의 최대 수혜자가 공장들이 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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