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거부 움직임 확산에…국내 항공사, 일본행 노선 63개 축소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8-16 15:47 수정 2019-08-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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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과 일본 여행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로 떠나는 국내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7.28/뉴스1 © News1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탑승객이 줄어들자 국내 항공사들이 중단하거나 감축 결정을 내린 일본행 노선이 6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서울은 일본행 노선 5개의 중단·감편을 결정하고 여유 항공기를 괌이나 동남아시아 지역 항공편에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처럼 국적항공사 8곳 모두가 일본행 노선 조정을 결정했다. 중단·감편 대상에 오른 일본 노선은 총 63개다.

항공사별로는 티웨이항공(14개)이 가장 많은 노선을 조정했고 이스타항공(10개)과 제주항공 ·진에어(9개), 에어부산(7개), 에어서울(5개)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5개)과 아시아나항공(4개)도 소형 항공기를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일본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10월 말까지 일시적인 공급 축소를 결정한 상태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항공편을 확대해 수익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가 외국 항공사의 신규 취항과 증편을 금지한 데 이어 기존 노선도 감축 또는 폐지를 통보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체 정시율(계획된 이착륙 시간에 맞춰 운항됐는지를 따지는 지표) 기준 미달을 거론하며 국내 일부 항공사에 항공편 조정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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