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개항후 첫 연간 이용객 60만명 돌파

정승호기자

입력 2019-08-16 03:00 수정 2019-08-1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8월초까지 이용객 1년새 80% 늘어
몽골 등 국제선 승객은 138% 급증
신설 노선도 늘어 국제공항 발돋움


전남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크게 늘어 올해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60만 명을 돌파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이 60만 명을 돌파하고 신설 노선도 대폭 늘어나 국제공항으로서 위상을 갖춰가고 있다.

15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13일까지 무안공항 전체 이용객은 60만61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3% 증가했다. 국내선 이용객이 14만1712명으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데 비해 국제선은 45만8904명으로 138.6% 급증했다.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 8개 국제공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최근 일본 노선 이용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몽골, 러시아 이용객이 크게 늘어 국제선 이용객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재 무안공항의 국내선 정기노선은 제주 노선에 주 8편이 운항 중이다. 국제선은 일본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중국 상하이(上海) 마카오, 대만 타이베이(臺北),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 8개국 11개 정기노선이 주 104편 운항되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 사태 이후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일본 여행객은 크게 줄어 항공사들이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축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주 7회 운항하는 오사카와 도쿄 노선을 각각 이달 26일과 9월 16일부터 주 4회로 감축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6일부터 오이타(大分)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다음 달 재취항하려던 기타큐슈(北九州) 노선 운항을 보류했다.

일본 노선 감축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무안공항 이용객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21일부터 중국 옌지(延吉) 노선(주 2회)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활주로 연장 등 숙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무안공항은 2021년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에 대비해 현재 활주로 2800m를 3200m로 늘리는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활주로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미주·유럽까지 갈 수 있는 중·장거리 노선 대형 여객기를 투입할 수 있다.

2021년까지 284억 원을 투입해 여객·화물터미널을 리모델링하고 관리동을 신축하는 등 편의시설도 보강한다. 여객터미널의 대합실과 국내·국제선 탑승 공간을 늘리는 한편 공용 체크인 카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선 수하물 컨베이어벨트도 증설한다.

현재 1871면인 주차장은 2021년까지 3631면으로 확장된다. 공항과 연계된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해 광주 8회, 목포 6회였던 공항 운행 버스를 각 12회로 늘렸다. 2025년 개통 예정인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노선도 2023년 조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