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영국 화웨이 장비 채택에 경고
뉴스1
입력 2019-04-25 07:17 수정 2019-04-25 07:17
화웨이 로고 - 회사 홈피 갈무리
미국의 고위 정보당국자가 영국의 화웨이 장비 채택에 대해 경고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일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영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에 ‘코어네트워크’를 제외하고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코어네트워크는 정보의 이동을 통제하는 핵심 네트워크로, 영국 NSC의 이 같은 결정은 코어네트워크 부분은 영국의 장비를 쓰고, 나머지 부분은 화웨이의 장비를 쓰겠다는 얘기다.
영국은 코어 네트워크만 장악하면 정보 누출의 염려도 없고, 싼 가격에 화웨이의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영국의 이 같은 결정이 알려지자 미국의 최고위 사이버 당국자가 영국의 결정에 경고를 하고 나선 것.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의 수석 사이버 안보 담당 고문인 롭 조이스는 “지난 8년간 화웨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화웨이가 서방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며 영국의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은 영국처럼 화웨이에 ‘장전된 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국의 한 고위 관료는 화웨이의 위험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한 것이라며 미국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화웨이 기술 이용을 허용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영국 기업과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최첨단 기술 덕분에 가장 빠르고 신뢰할 만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우리는 영국과 계속 일하게 돼 기쁘다”며 “영국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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