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농심, 기름에 안 튀긴 ‘신라면건면’ 지난달 라면매출 9위로 껑충

김상훈 기자

입력 2019-04-25 03:00 수정 2019-04-2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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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면으로는 첫 10위권 진입


한국인에게 라면은 영원한 베스트셀러다. 출출해서 먹고, 간식으로도 먹는다. 심지어 하루에 1회 이상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라면 마니아도 있다.

하지만 라면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라면의 높은 열량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해 나온 라면이 있다. 바로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한 ‘건면’ 제품이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신라면건면은 지난달 라면 매출 9위에 올랐다. 건면으로 10위 안에 들어선 것은 신라면건면이 처음이다.

신라면건면은 출시된 첫 달에도 12위에 올랐었다. 3월 한 달 동안 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것. 신라면건면의 흥행 성공으로 라면 시장의 외연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 라면 시장 규모는 179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2% 성장했다. 라면 시장 1위는 면을 기름에 튀긴 ‘유탕’류의 신라면이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짜파게티(2위), 진라면 매운맛(3위), 육개장사발면(4위), 팔도비빔면(5위)이 뒤를 이었다. 6∼10위는 안성탕면, 너구리 얼큰한맛, 삼양라면, 신라면건면, 신라면컵의 순이었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열량은 70% 수준인 350㎉로 낮췄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아 깔끔한 맛과 신라면의 맛을 그대로 살린 국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이 농심의 당초 전략이었다.

신라면건면은 농심이 ‘신라면 Light’라는 프로젝트로 2년 간 연구개발해 만든 신제품이다. 튀기지 않은 건면에 신라면 특유의 국물을 구현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살려냈다는 것이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맛도 괜찮고 칼로리도 낮아 살찔 염려 없다”, 혹은 “쫄깃한 면발이 인상적이다”는 식의 긍정 평가가 많았다고 농심은 덧붙였다. 실제로 건면이 출시된 이후 70일(2월 9∼4월 19일) 동안의 판매량은 1800만 개에 이른다. 제품이 없어 못 팔 만큼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농심은 건면 시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건면 시장 규모는 약 1178억 원으로 전체 라면 시장의 5%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일본은 건면 시장이 전체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현재 국내 건면 시장의 49.4%를 차지하고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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