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사상최고치 美증시 왜 올랐나?…“연준 덕분”

뉴시스

입력 2019-04-24 10:48 수정 2019-04-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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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기준금리 인상 없다' 신호
NYT "연준 덕에 주가 사상 최고 기록"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데 대해 외신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 선회한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되돌리게 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지난해 4차례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올해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시사해왔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저금리의 은행에 돈을 두기 보다 위험도는 높지만 수익률이 높은 주식시장에 관심이 몰리게 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45.34포인트(0.55%) 상승한 2만6656.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5.71포인트(0.88%) 오른 2933.68에 장을 끝내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05.56포인트(1.32%) 급등한 8120.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 이후로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욕타임스(NYT)는 “주가, 연준 덕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다”란 제목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보도했다.

NYT는 연준은 투자자들에게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고, 경제를 불황으로 몰고 갈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같은 통화 완화 정책(easy monetary policy)이 경제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tate Street Global Advisors)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아론은 “올해 투자자로서 알아야 할 한 가지는 통화 정책이 완화적일지 아닐지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정말 시장에 대한 큰 지지가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지가 시장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끼친 결과 투기적 중소형주, 경제 상황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오랜 기간 검증된 산업주, 기술주 등이 모두 상승했다고 NYT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올해 들어 시장에 더 협조적인 연준과 함께 주식시장이 황소장(강세장)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월 연준이 금리를 안정적으로 묶어두겠다고 신호를 보낸 점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대형주와 기술주의 어닝 서프라이즈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트위터는 이날 월간 유료 회원이 3억3000만을 돌파해 시장 예상치인 3억1800만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발표한 뒤 16% 가량 주가가 상승했다.

스냅챗은 1분기 사용자가 400만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3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기술주들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1%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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