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제 출점보다 ‘다각화’…치킨에 택배·배달까지

뉴시스

입력 2019-03-26 16:17 수정 2019-03-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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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점포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자율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사실상 가로막히자 신선식품부터 치킨, 택배업, 배달업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식품군 강화정책과 함께 택배, 배달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의 방향을 ‘프레쉬 푸드 스토어’로 정했다. 도시락 위주로 HMR(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디저트, 과일류, 커피 등이 주요 상품군이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카페형 매장을 늘리는 중이다. 최소 20평 이상의 매장에서 식품을 구매해 바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서울 세종로 등 중심가에는 아예 1층은 편의점, 2층은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형 편의점’을 선보이기도 했다.

CU는 2014년부터 매장에서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치킨을 취급하는 매장은 전체 20%에 달하는 2200여 곳이다. 아직 ‘주력상품’이라고 할 만큼 매출이 높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전통적으로 편의점에서 잘 팔리는 제품군보다 드저트류 등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간편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GS25, CU는 택배, 배달앱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CU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서비스를 지난 1월부터 선보였다.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집까지 배달하겠다는 게 CU의 구상이다. CU는 3월부터 서울수도권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올해 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 등 5대 광역시로 배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GS25도 배달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GS25는 배달업체 딩동과 손잡고 서울 강남 일대에서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을 배달하는 수준으로 배달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GS25는 4월부터 요기요와 손잡고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전면 배달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이후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전국 확대 등을 검토한다.

더 나아가 GS25는 편의점 물류 배송 인프라를 활용한 반값택배를 선보였다.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택배를 받는 상대방도 GS25 점포에서 서비스로 일반 택배와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1600원으로 반값 수준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출점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현재 상황은 예전처럼 공격적으로 벌어지지 않는다”며 “대부분 회사들이 점포당 매출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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