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어떻게 권력이 되는가… 국립현대미술관 ‘불온한 데이터’展
김민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3:00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카카오…. 21세기 일상에 밀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은 처음에 사람들을 ‘연결’시켜 준다는 호의로 다가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이들이 고객의 내밀한 정보를 이용해 부를 축적한다는 비난도 받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지만, 이 공간에 공유하는 데이터를 먼저 독차지한 건 결국 자본, ‘돈 냄새’를 맡은 이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3일부터 열리는 전시 ‘불온한 데이터’는 이런 데이터를 가공, 소유, 유통하는 주체가 누구이며 이 정보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를 살핀다. 덴마크 출신 예술집단 ‘수퍼플렉스’의 벽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2019년)는 데이터 접근권의 불균형을 지적한다. 이 밖에 데이터를 매체로 한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 14점을 함께 전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3일부터 열리는 전시 ‘불온한 데이터’는 이런 데이터를 가공, 소유, 유통하는 주체가 누구이며 이 정보가 어떻게 권력이 되는지를 살핀다. 덴마크 출신 예술집단 ‘수퍼플렉스’의 벽화 ‘모든 데이터를 사람들에게’(2019년)는 데이터 접근권의 불균형을 지적한다. 이 밖에 데이터를 매체로 한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 14점을 함께 전시한다.
영국 연구 단체 ‘포렌식 아키텍처’는 데이터를 활용해 국가의 폭력에 맞서 흥미롭다. 영상 작업 ‘지상검증자료’(2018년)는 이스라엘 북부에서 발생한 베두인족의 강제 이주에 관한 항공, 지상 관측 사진을 수집해 정부가 숨긴 진실을 파헤친다. 역사를 ‘증언’하는 예술의 속성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7월 28일까지. 4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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