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式 ‘자녀에 집 증여’ 작년 13만건 역대 최대
박재명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3:00
집값 올라 양도세보다 증여세 선택
지난해 주택 증여 거래가 13만 건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에 부담을 느껴 집을 매각하는 대신 가족에게 물려줘 세금을 낮추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 증여 거래가 13만 건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에 부담을 느껴 집을 매각하는 대신 가족에게 물려줘 세금을 낮추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증여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증여 거래는 12만9444건으로 2017년보다 4만132건(44.9%) 늘어났다. 서울의 증여 거래는 2016년 1만3489건, 2017년 1만4860건을 거쳐 지난해 2만8427건까지 늘었다. 2년 새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 증여는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라 크게 늘었다. 자산가들이 최대 50%에 이르는 양도세 대신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면서 증여세를 내는 쪽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지명 직전에 자신이 살던 집을 장녀 부부에게 공동 증여하면서 논란이 됐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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