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화폐단위 변경 논의할 때 됐다”
신민기 기자
입력 2019-03-26 03:00 수정 2019-03-26 08:05
“논의 주체, 한은 아닌 정치권 돼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뜻을 밝혔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 관련 질문에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장점 못지않게 단점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액면가를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다. 가령 원화의 액면단위를 1000분의 1로 낮추면 현재의 1000원은 1원이 된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지면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고 원화의 대외가치가 상승하며 지하자금이 양성화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발생, 초기 화폐 교환 비용 증가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업무보고 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는 뜻을 밝혔다. 또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 관련 질문에 “논의할 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 그러나 장점 못지않게 단점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 액면가를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다. 가령 원화의 액면단위를 1000분의 1로 낮추면 현재의 1000원은 1원이 된다. 리디노미네이션이 이뤄지면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고 원화의 대외가치가 상승하며 지하자금이 양성화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발생, 초기 화폐 교환 비용 증가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이 총재는 “(리디노미네이션 논의가) 경제주체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 수 있어 먼저 거론하는 게 늘 조심스럽다”며 논의 주체가 한은이 아닌 정치권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추경 편성 논의와 관련해선 “거시경제 측면에서만 보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추경 10조 원이면 국내총생산(GDP)의 0.5% 수준으로, 어느 정도 성장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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