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떠난 삼성물산패션, 박철규 부사장 체제로

뉴시스

입력 2018-12-13 17:33 수정 2018-12-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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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전 삼성물산패션 사장이 자리를 옮기기로 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박철규(58) 부사장이 채우기로 했다. 사장 선임은 하지 않고 부사장 체제로 회사를 이끈다.

13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조직개편에서 최고위 임원이자 상품총괄을 맡고 있던 박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그밖의 조직개편은 최소화하고 이미 수립된 경영계획에서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안정’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패션부문장 공석을 빨리 메워서 내년 경영계획에 맞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최고위 임원인 박 부사장이 패션부문장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조직안정화 및 향후 경영계획 소프트랜딩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라고 설명했다.

사장 없이 부사장이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오너가가 패션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업계 일부에서 매각설도 돌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매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 시점에 회사가 매각된다는건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인사가 나면서)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기대할 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198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박 부사장은 프랑스 주재원, 밀라노 주재원 등을 지냈다. 2003~2012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해외상품사업부장(상무)을 역임하고 에잇세컨즈 사업부장(전무), 2014~2015년 해외상품사업부장 겸 여성복 사업부장(전무), 206~2018년 패션부문 상품총괄 부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앞서 지난 6일 삼성복지재단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전 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한 이 전 사장이 패션사업에서 손을 떼는 것은 16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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