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감기약, 짜먹는 숙취해소제…눈길 끄네

정용운 기자

입력 2018-12-10 05:45 수정 2018-12-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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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다양한 제형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코 안에 직접 뿌려 사용하는 분무타입의 코감기약으로 주목받은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사진제공|한국다케다제약

■ 제약업계, 제형의 다변화로 틈새시장 노린다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코감기약 특화
‘헛겔’ 스틱형 포장으로 젊은세대 공략


생각을 바꾸니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효능 개선과 함께 다양한 일반의약품 제형(의약품을 사용목적이나 용도에 맞게 적절한 형태로 만든 것)을 선보이고 있다. 고객 니즈를 제품에 반영하고 만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제품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올해 36주년을 맞이한 장수 감기약 브랜드 화이투벤은 증상에 따라 제형과 성분을 달리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액상 연질 캡슐 제형 등 기존의 경구용 제품부터 비타민 C가 함유된 감기약까지 다양하다. 특히 2014년 출시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는 코 안에 직접 뿌려 사용하는 분무타입의 코감기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나잘스프레이 제품들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로만 집중하고 있을 때, 한국다케다제약은 나잘스프레이를 코감기약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공략했다. 현재 17개국에서 판매되는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는 안개 분사로 2분 안에 콧물, 코막힘에 효과를 볼 수 있고 코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졸음 등의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 먹는 감기약 외에 뿌리는 코감기약까지 토탈 솔루션으로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했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숙취해소제 시장에서는 JW중외제약의 짜먹는 숙취해소제 ‘헛겔’이 돋보인다. 젊은 층을 겨냥하기 위해 맛이나 제형에 변화를 준 스틱형 포장의 겔 제품이다. 간에 쌓인 독소를 해독시켜 간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헛개나무 열매를 주 원료로 하고, 강황과 홍삼 등을 더해 숙취 해소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음주 전후에 쉽게 짜 먹을 수 있고 망고농축액을 2.2% 함유해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영유아를 대상으로 분유에 타 먹일 수 있는 ‘듀오락 베이비’와 츄어블 형태로 복용이 간편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듀오락 얌얌’을 출시해 아이의 약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듀오락 베이비는 아이의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2종의 유산균과 2종의 비피더스 균이 혼합된 혼합 유산균으로 맞춤 설계됐다. 용해성이 좋아 분유에 타서 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듀오락 얌얌은 유산균뿐 아니라 어린이 성장기에 필요한 자일리톨, 비타민 C등이 첨가되어 있는 제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연령대별 제품으로 세분화하고 제형을 다변화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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