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경력의 미용사가 고안해낸 신박한 발톱깎기 방법

노트펫

입력 2018-11-20 14:09 수정 2018-11-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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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20년 넘는 경력의 애견미용사도 입질하는 강아지는 여전히 긴장하게 만드는 존재다.

한사코 발을 내주지 않으려는 강아지의 발톱정리를 위해 베테랑 애견미용사가 고안한 방법이 화제다.

지난 19일 SNS에 시츄로 보이는 강아지의 발톱을 정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구멍 네 개가 뚫린 담요가 위에 매달려 있고, 담요 안에는 시츄가 위치해 있다. 네 발은 담요 구멍 사이로 빠져 나와 있다.

그 상태에서 애견미용사는 발톱 부분의 미용을 하고 있다. 미용이 끝난 모습이 닭발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소위 '닭발컷'이다.

이창은 서울애완동물관리학원 부원장이 게시한 사진이다.

사진 속 시츄는 꽤나 고집이 세서 도통 발을 내주지 않으려 했단다.

그래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애견미용실에서 사용하는 다다테이블을 응용해 보기로 했다.

다다테이블은 강아지를 공중에 살짝 띄워 미용을 수월하게 해줄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안전벨트가 갖춰져 있어 떨어질 염려가 없다. 공중에 떠있는 강아지의 발을 잡고 미용을 하게 되는데 숙련된 미용사가 신속하게 발톱정리를 할 수 있다.

이 부원장은 좀 더 편안한게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방법을 생각해 냈단다.

포근한 감촉을 주는 담요를 골라 적당한 간격으로 발이 들어갈 구멍 네 개를 뚫었다. 그리고 등산용 고리로 담요를 테이블 윗부분에 고정시켰다.

강아지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목과 머리를 받쳐줄 수 있는 위치에 구멍을 낸 것이 포인트다. 강아지는 자기의 눈으로 클리핑이나 가위질하는 것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감도 덜 느낄 수 있단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미용 방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올해 2월 미국의 한 남성이 프렌치 불독의 발톱을 깎아주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다. 이 남성 역시 매번 발톱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가 이 방법을 떠올리게 됐단다.

이 남성은 낡아서 쓰지 않는 가방에 발이 들어갈 구멍을 뚫은 뒤 그 가방을 문 사이에 운동용으로 끼워둔 철봉에 매달아 발톱깎기 미션을 훌륭히 해냈다.

이 방법에 비하면 베테랑이자 애견미용사를 가르치는 이 부원장의 방법이 훨씬 따스하고 안정적이다.

이 부원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트리밍을 위해 머릿속에서 그려본 뒤 이 방법을 써봤다"며 "무엇보다 강아지가 편안하게 미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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