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기업 넘어 제약 분야까지 영역 확대

황효진 기자

입력 2018-11-21 03:00 수정 2018-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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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제약

조성수 대표

일반적인 유통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기산약품 조성수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아리제약은 자체 생산시설과 설비를 갖추면서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에서 기산약품의 위상은 높다.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필요한 것을 의뢰하면, 기산약품은 전문의약품(ETC)을 제공해주고 제약사와 도매업체가 병원, 약국 등으로 공급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 없던 시장 접근법이었다. 여기에 직접 제약사를 설립하면서 그동안 OEM 제품으로 공급받아 오던 제약제품들을 자체 생산 물량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신규 기업으로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새로운 품목허가와 보험약가 적용이 가능해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산약품과 아리제약을 이끄는 조성수 대표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인이다. 1988년 동화약품 입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0년간 약 업계에 몸담은 그야말로 베테랑이다. 동화약품 퇴사 후 의약품 유통 회사인 기산약품을 설립해 10년 만에 제약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는 평가를 대내외적으로 얻고 있다.

아리제약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 대표는 “제조업체로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약품의 효능, 효과가 좋은 것은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편하게 섭취 가능하도록 복용 편의까지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엔 소화제, 소염진통제, 동맥경화제를 주로 제조할 예정이며 베트남, 미얀마, 카자흐스탄 등으로 수출 허가를 준비 중이다.

한편 조 대표는 제제연구 확대를 통해 제형의 다변화로 처음 개발하는 신제품 확대에도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제품의 제형 변화를 통한 시장 세분화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국내허가가 많지는 않으나 시장성 있는 제품을 선정해 시장 진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제조업의 어려움, 특히 의약품 제조업의 어려움은 많으나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좋은 약을 만들어 부가가치가 높은 선진기업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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