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에 머리 낀 너구리

노트펫

입력 2018-10-19 18:09 수정 2018-10-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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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유리병에 머리가 낀 채 탈진한 너구리가 구조됐다.

19일 충남야생동물센터에 따르면 이날 아산시의 야산에서 산책하던 시민이 야생 너구리가 유리병에 끼인 채 옴싹달싹을 못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센터 구조팀이 현장에 나가 확인해 본 결과, 너구는 유자청 유리병에 머리가 끼어 있는 상태였다. 유리병 안에 조금 남아 있는 유자청을 먹기 위해 머리를 넣었다가 빼지 못한 듯했다.

머리는 꽉 끼인 상태로 스스로는 물론이고 사람이 나서도 쉽게 빼내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센터는 이런 경우 목 주변에 외상이 깊게 발생할 여지가 있고, 이 상태로 오래 있었다면 심각한 탈진이나 탈수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센터로 데려와 검진을 진행키로 했다.

구조팀은 유리병을 조심스레 깬 뒤 너구리를 센터로 데려왔다.

유리병에서 머리를 빼내려고 스스로 시도했을 과정에서 탈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다행히 목 주변에 심각한 외상이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는 며칠 간 센터 안에서 먹이를 먹이며 체력을 회복시켜 방사할 예정이다.

충남야생동물센터는 "누군가 무심코 버렸을 수도 있는 유리병이 또 다른 생명에겐 삶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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