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대표콘텐츠 ‘K-Culture SHOW 별의전설’ 컴백

양형모 기자

입력 2018-10-19 15:11 수정 2018-10-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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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이 제작한 대표적 지역문화콘텐츠 이 한국문화예술회관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 레퍼토리 제작개발프로그램’에 선정되어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관객들을 다시 만난다.

<별의전설>은 지방공연장에서 제작한 문화콘텐츠가 시즌1·2로 이어지면서 서울과 해외, 지방초청투어를 받은 최초의 사례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만의 레퍼토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많은 지방공연장들이 기존 작품을 초청해 무대에 올리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고, 그마저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비판을 받아온 것이 현실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직접 자체 기획 및 제작으로 차별화된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한 데다, 일회성 공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콘텐츠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별의전설>은 지역의 관객에 국한하지 않고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콘텐츠라는 점에서도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되어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기획단계에서부터 외국 관광객과 해외시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서는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아야 했다. 고민을 통해 찾은 소재가 ‘견우와 직녀’설화였다.

중국, 일본 및 동남아지역에 유사한 설화들이 있고, 서구권의 문화에서도 익숙한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소재뿐만 아니라 공연의 구성에 있어서도 처음과 끝 부분 노래를 제외하고는 대사가 없는 넌버벌 형식으로 제작했다.

기획 단계부터 오랜 준비 끝에 제작된 <별의전설>은 2017년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 후 같은 해 6월, 베트남 다낭시 쩡부엉씨어터(Trung Vuong Theatre)에서 3일간 총 4회의 공연을 올렸다. 베트남 관객들의 반응은 한국 측 공연관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이런 열기는 베트남 언론사들은 상대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전에 감지할 수 있었다. 베트남 언론 30여 개 사의 50여명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베트남 기자들은 <별의전설>의 한국적 스트리트 댄스와 K-Art를 활용한 화려한 영상 그리고 비보이 배틀, 파쿠르 등으로 구성된 전투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별의전설>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국공립 우수 작품으로 선정돼 청양과 남원 지방 초청투어공연도 진행했다.

지속적인 시도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후 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별의전설>의 브랜드와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콘텐츠 업그레이드와 매년 연례적으로 공연을 진행해 나가며 국내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인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상설공연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미군기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상설공연장 건립 이후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별의전설> 외에도 새로운 작품들을 개발하여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할 계획이다. 레퍼토리 개발의 일환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2018 지역특화 스토리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의정부 특화, 시인 천상병x부대찌개 스토리 프로젝트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에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의정부지역 내 문화예술콘텐츠(시인 천상병, 부대찌개)의 스토리텔링을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특화 원천스토리는 10월~12월 집중워크숍과 전문멘토링을 거쳐 2019년 4월 천상병예술제에서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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