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로또 아파트 줄줄이…‘9·13 약발’vs‘낮은 분양가·희소성’

뉴스1

입력 2018-09-25 09:52 수정 2018-09-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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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모델하우스 모습© News1 박세연 기자

건설사들이 무더위가 물러가는 추석 이후 서울 등 선호도 높은 입지에 신규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정부의 9·13대책으로 무주택자 청약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집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에겐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분기(10∼12월) 전국에서 총 13만409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동기(6만9117가구)의 약 2배 많은 수준이다.

최근 청약시장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택지지구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속한 곳에선 사실상 ‘로또 청약’ 단지가 나온다.

실제 위례신도시의 현재 시세는 3.3㎡당 3000만원에 육박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2000만원대 초반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위례는 지하철 접근성이 기존 입주한 위례신도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곳엔 오는 10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558가구)를 시작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1079가구)가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총 1317가구 규모의 래미안 리더스원을 분양한다. 이중 23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2018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20억원 초반대로 형성돼 있다.

또 대림산업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에 823가구 규모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선보인다. 이중 403가구를 분양한다. 이밖에 서울에선 SK건설이 수색9구역에 ‘DMC SK뷰’를 공개한다.

올해 판교생활권에 속한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에서도 신규 물량이 예고됐다. 현대건설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3·4·6블록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대장지구는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이다. 다만 분당구가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9·13대책은 종부세 강화와 다주택자 대출 제한 등이 주요 골자지만 무주택자 당첨 기회를 확대하는 분양시장 관련 규제·혜택도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청약시장이 무주택자에게 당첨기회가 확대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추첨제의 경우 무주택 신청자를 우선 선정한 후에 유주택 신청자를 선정하도록 바뀐다. 다만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의 전매제한·거주의무기간이 강화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10월부터 9·13대책이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전매제한과 거주요건 등이 강화 됐지만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는 예비 청약자들에겐 여전히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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