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추석 보내지마세요”…사회공헌 나서는 기업들
뉴시스
입력 2018-09-25 09:41 수정 2018-09-25 09:44
달력을 빼곡히 채운 빨간 황금연휴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이들을 위한 추석맞이 나눔이 활발하다. 기업들은 추석을 앞두고 복지기관을 비롯해 아동시설,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펼치며 풍성한 한가위를 만들고 있다.
먹거리 나눔으로는 하이트진로와 공영홈쇼핑 등이 앞장섰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마포구청에 ‘사랑의 쌀’ 500포대(10㎏)를 전달했다. 이번 기부를 위해 공영홈쇼핑은 국내산 쌀 500포대를 구입했다. 마포구청은 구내 16개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생활보호 대상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전달했다.
하이트진로는 매년 진행했던 명절 사랑나눔행사를 올해도 이어갔다. 하이트진로는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연휴를 감안해 이웃을 위한 송편, 식혜, 한과 등 추석음식을 마련했다. 올해 준비된 음식은 서울역 쪽방촌, 우리마포시니어클럽을 비롯해 전국 25개 복지기관의 아동, 노인, 장애인 1만여명에게 고루 전달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추석 음식을 나누며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도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나눔 문화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금이 필요해지는 명절을 배려한 협력사와의 상생활동도 눈길을 끈다.
코웨이는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0여개의 협력사들 중 희망 기업들은 다음 달 10일 지급될 납품대금을 20일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코웨이는 20일 이전에 2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교원 코웨이 SCM 부문장은 “협력사들이 명절 전 급여·상여금 등 일시적인 자금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상생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이색 행사도 진행됐다.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20일 추석을 앞두고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국경없는 다문화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프레시웨이와 중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한 행사에는 대만·베트남 등 5개국의 다문화 가정 16명이 참여했다. 프레시웨이 임직원 10여명도 함께 했다.
쿠킹클래스에는 프레시웨이 소속 김혜경 쉐프가 시연을 맡아 명절 대표 음식인 송편과 수삼대추청을 만들었다. 또 참가자들은 만든 음식을 시음하고 각국 명절을 주제로 담소를 나눴다.
행사에 참가했던 베트남 출신 정솔희 씨는 “추석 음식을 만들러 간다니 딸이 한복을 입혀달라 하더라.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이웃도 사귀고,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김 쉐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가자들이 우리 문화를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행사에서 만든 명절 음식으로 정겨운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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