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 날 부산역·버스터미널…“고향 방문 설레요”

뉴스1

입력 2018-09-22 15:40 수정 2018-09-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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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첫 날인 22일 부산역에 많은 귀성·귀경인파가 모여 있다. © News1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부산역과 사상시외버스터미널은 귀성·귀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랜만에 고향 나들이에 나선 청년,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할머니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아이들, 가족들과 함께 지친 일상 속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까지 ‘민족 대이동’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선물과 짐가방을 양 손에 야무지게 쥔 귀성·귀경객들은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서울에서 출발했다는 이민성씨(28)는 “취업 후 첫 부산행이다”며 “예전과 달리 발걸음이 가볍다”고 웃어 보였다. 이씨는 “적지만 용돈도 준비했다”며 “오랜만에 긴 연휴를 맞이했는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대전에서 온 김영훈씨(38)는 “가족들과 고향에 왔는데, 날씨가 좋아 기분이 더욱 좋다”며 웃었다. 김씨의 두 아이들 역시 “기차여행이 너무 즐거웠다”며 “할머니, 삼촌들이랑 맛있는 음식도 먹고, 바다를 보고 싶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멸치, 미역 등 부산지역 특산품을 챙겨 서울로 향한 김민자씨(68)는 “자식들이 서울에 있어 역귀성을 한다”며 “표를 구하기도 쉽고, 서울로 간지 꽤 됐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낮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 귀성·귀경객들이 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News1
이날 낮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도 귀성길에 오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북적였다.

명절이 시작됐음을 나타내듯 사상 지하철역부터 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사상 버스터미널과 연결된 입구로 향했다.

터미널 안 시민들은 승차권 매표소와 자동발매기앞에 길게 늘어서 매표순서를 기다리거나 대형 TV 앞에 앉아 버스시간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버스출발 시간이 다가오자 터미널 직원들은 “전주 출발합니다. 얼른 타이소”라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무거운 짐가방을 어깨에 들쳐맨 대학생부터 캐리어를 꿀거나 선물바구니를 한아름 든 시민들까지 모두 웃음이 가득했다.

본인 몸보다 커보이는 백팩을 멘 대학생 김유정(21)씨는 “부모님 선물도 챙기고 2학기 개강 이후에 처음으로 고향에 가 짐이 많다”며 “부모님도 보고 못 만나던 친구들과도 이미 약속을 다 잡아놨다”며 들뜬 모습이었다.

간식거리를 나눠먹으며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 동기 심현지(24), 박소현(24)씨는 “배가 고프던 참에 터미널 앞에서 소년소녀 가장돕기 자선 바자회를 열고 간식을 팔길래 샀다”며 웃어보였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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