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금리 인상 가능성에 ‘비상’…연휴에도 두 차례 대책 논의

뉴스1

입력 2018-09-21 16:40 수정 2018-09-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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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27일 두 차례 회의…한·미 금리 역전 심화 대비
“FOMC 결과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 점검”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2017.12.13/뉴스1 © News1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한국은행이 추석 연휴 중에도 회의를 열고 대비책을 모색한다.

한은은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점검’ 비공개회의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이 총재와 윤면식 부총재와 허진호·유상대 부총재보, 공보관,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석한다.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3시 전후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결정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FOMC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유력시되는 상황인 만큼 한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차이가 기존 0.50%포인트(상단 기준)에서 0.75%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국내 금융시장이 지게 될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한·미 정책금리는 1999년 6월~2001년 3월과 2005년 8월~2007년 9월 2차례 역전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시장금리까지 역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책금리는 물론 시장금리까지 역전된 상태여서 금융 불균형을 우려하는 한은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신흥시장에서 미국으로 자본이 이동하면서 신흥국 경제의 외환 불안과 채무부담 가중 등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국내 기업과 거래하는 신흥국 기업이 어려워져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은은 미국의 금리 결정 직후인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연다.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유상대 부총재보와 공보관, 국제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투자운용부장 등이 참여한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가 국내 금융 및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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