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도울 고양!"..엄마 집사 도와주는 효녀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8-08-21 14:11 수정 2018-08-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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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엄마 집사를 돕기 위해 두 발 벗고 나선 '효녀 고양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사람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인터넷 동물 커뮤니티에 "엄마가 집 가구 배치하는데 힘들어 보인다고 냥이도 도와주네요. 이런 매력덩어리"라는 글과 함께 앞발로 힘껏 가구를 미는 고양이의 사진이 올라왔다.

작디작은 몸으로 엄마 집사를 도우려고 안간힘을 쓰는 효녀 고양이의 극진한 효심과 사랑스러움에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속 고양이는 '설이', 민성 씨의 반려묘로 이제 생후 8개월 된 먼치킨이다.

활발한 성격으로 평소에도 집안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설이는 며칠 전 집안의 일원으로 제 역할을 톡톡하게 해내는 일이 있었다.

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던 민성 씨는 어머니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민성 씨 방의 가구를 재배치했다는 어머니는 "설이도 서랍장 밀어주더라. 엄마가 힘들어 보였나 봐"라는 내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함께 전송했다.

어머니가 전송한 사진 속에는 서랍장에 앞발을 올린 설이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마치 어머니를 돕기 위해 가구를 미는 것 같은 설이의 귀여운 모습에 민성 씨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가족이 된지 아직 5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설이는 사랑받는 집안의 막둥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걸 반대하던 어머니도 설이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냉장고에 민성 씨 간식보다 설이의 간식이 더 많을 정도다.

민성 씨는 여동생 설이에게 배도 내어줬다.

민성 씨는 "설이가 처음 왔을 때 낯선 환경이 무서울까 봐 심장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취하라고 신생아처럼 품에 안고 재웠다"며 "습관이 됐는지 매일 잘 때가 되면 가슴에 올라와서 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에 더워서 살짝 내려놨더니 자는 사이에 또 올라와 가슴이 뜨거워 여러 번 깨야 했다"고 애정 어린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민성 씨는 천진한 얼굴의 설이에게 제대로 당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어느 날 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배가 빨갛게 된 채 책상 위에 쓰러져 있던 설이.

깜짝 놀란 민성 씨가 병원에 전화를 하고 나갈 채비를 하자 설이는 갑자기 일어나 야옹하고 울더니 태연히 걸어 다녔다.

다시 보니 설이는 어머니 화장품을 가지고 놀다가 배에 묻힌 채로 피곤해 자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디 찔린 줄로만 알았던 민성 씨는 화장품이 묻은 거란 사실이 다행이면서도 어이가 없었다고.

지금에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너무 놀라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는데.

민성 씨는 "손바닥만 하던 설이가 점점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하고 고맙다"며 "아직도 내 배 위를 놀이터로 알고 뛰어다니는 설이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자라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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