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량 가뭄… 7월 6만건, 작년보다 35% 줄어

주애진기자

입력 2018-08-21 03:00 수정 2018-08-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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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절반 넘게 쪼그라들어… 다주택 중과-대출규제 등 영향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최근 5년 평균치(7월 기준)보다 2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6만3687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3%, 최근 5년 평균 거래량보다 24.5% 줄어든 수치다. 전달과 비교해도 소폭(2.1%)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1753건으로 6월보다는 13.0% 증가했다. 최근 집값이 상승하면서 나오는 매물은 족족 팔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물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절반 넘게(―51.0%) 쪼그라들었다. 올해(1∼7월) 전국의 누적 거래량은 50만10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었다.

지난달 주택 매매가 감소한 데는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임대주택 등록 증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4월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이후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이 늘면서 시장에 매매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늘었다. 7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4만9458건으로 지난해 대비 13.4% 증가했다. 매매 거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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