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가입 ‘라이언’ 통장, 출시 8개월 만에 15만명 돌파

김성모기자

입력 2018-07-20 03:00 수정 2018-07-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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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NH×카카오페이통장’이 최근 가입자 15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농협은행 측은 “간편한 가입 절차와 금리우대”를 비결로 꼽았다.

농협은행의 NH×카카오페이통장은 출시 8개월 만인 이달 5일 현재 15만393명이 가입했다. 수신 잔액은 1526억 원이다. 이 상품은 금융권 최초로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은 전용 통장이다. 통장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라이언’으로 디자인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단기간에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혜택이 좋은 데다가 디자인까지 뛰어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NH×카카오페이통장을 카카오페이 출금 계좌로 등록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 결제할 때 카카오페이에 미리 돈을 충전할 필요가 없다. 통장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출금된다. 간편하게 송금, 결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월 2회 이상 카카오페이로 거래하거나 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올원뱅크의 회원(월평균 잔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연 1.0% 금리(일별 잔액 100만 원 이하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수시입출금식 예금 통장과 달리 NH×카카오페이통장을 이용하면 카카오페이의 간편결제·송금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전자지급 서비스 시장의 모바일 이용 고객을 집중 공략했다”고 말했다. 특히 6월 말 현재 이 상품의 가입고객 중 30대 이하가 65%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의 호응이 크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통장의 출시를 기점으로 농협은행의 젊은층 고객도 급속도로 증가했다.

NH×카카오페이통장은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 금융상품마켓, 올원뱅크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비대면 신규 고객은 추후 영업점 방문 시 실물 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카카오톡 내 카카오페이의 ‘제휴통장’을 통해서도 가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가까운 농협은행 영업점이나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NH×카카오페이통장 외에 올원뱅크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서비스다. 2016년 8월 선보인 모바일플랫폼 올원뱅크의 가입자는 출시 20개월 만인 올해 4월 2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가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지 8개월 만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입자 중 78%가 꾸준히 사용하는 이용자이며, 주간 방문자 수도 100만 명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굳이 지점을 찾지 않아도 올원뱅크를 통해 다양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모바일 온리(Only)’라는 목표로 앱에서 간편송금, 더치페이부터 해외송금, 골드바 구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대표 서비스는 ‘간편송금’과 ‘알뜰 외화환전’이다. 두 서비스는 매달 이용 건수를 경신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간편송금과 알뜰 외화환전은 지난달 말 현재 이용 건수가 각각 2400만 건과 22만 건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가입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특판 정기예금도 내놨다. 개인고객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금액은 300만∼2000만 원(만기 최대 1년)이다. 해당 상품은 한도 1000억 원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된다. 금리는 최고 연 2.4% 확정금리(세전)로 별도 우대조건은 없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는 단순 가입자보다 실제 이용자를 중심으로 회원 수가 증가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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