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Food Info
동아일보
입력 2018-06-18 03:00 수정 2018-06-18 08:24
노화·우울증에 효과적인 항산화 성분이 2배! 야생블루베리
블루베리 중 알이 작으면서 항산화 성분이 2배 더 많아 ‘파란영양제’란 애칭으로 불리는 ‘야생블루베리’. 아메리칸 인디언의 식량과 약용으로도 사용됐던 북미 토착 과일 중 하나로 무려 1만년의 역사를 가진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크랜베리, 블랙베리, 라스베리 등 다른 베리에 비해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다.
영국 레딩대학 신경과학 교수인 클레어 윌리엄스 팀의 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야생블루베리 음료를 마신 초등학생들의 학습능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정확도나 속도에서 9%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는 야생블루베리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노인들의 기억 기능을 개선하고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대학은 야생블루베리 음료가 장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을 증가시킨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최대 야생블루베리 생산지는 미국 동부 최북단에 위치한 메인(Maine) 주다. 사계절 풍부한 수분과 추운 겨울, 덥지 않은 여름 날씨로 농축된 영양소와 진한 맛을 가진 고품질의 야생블루베리가 생산된다. 수확 직후 동결돼 전 세계로 유통되는데 품질의 변화가 없어 2년 동안 신선한 야생블루베리를 맛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전국 백화점, 이마트·롯데마트 등 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된다.
견과류의 여왕∼호두 닮은 피칸(pecan)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과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노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최근 ‘견과류의 여왕’으로 피칸(Pecan)이 주목받고 있다. 껍질을 벗긴 피칸은 주름진 모양이 호두와 비슷하지만 각종 비타민과 엽산, 칼륨, 아연 등을 호두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뇌신경계에 필요한 엽산은 호두의 2배, 노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지수도 100g당 17,940으로 호두(13,542)나 아몬드(4,454), 캐슈넛(1,948)에 비해 높다. 비타민 B군과 함께 비타민 E, A, C 등 19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도 풍부하다.
피칸의 가장 큰 특징은 심장병이나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것. 올봄 국제학술지인 영양학회지(Nutrients)에 소개된 보스톤터프츠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중년 남녀가 4주간 피칸을 규칙적으로 섭취했을 경우 당뇨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영양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로마린다 대학 하다드 박사의 연구 결과도 피칸이 심장과 다양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을 밝혔다.
매사추세츠로웰 대학의 세포신경생물학센터가 2010년 발표한 연구는 피칸이 함유한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핵심 신경을 보호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암, 심장 질환과 같은 질병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피칸은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해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하며, 냉장 시 6개월, 냉동 시 2년간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전국 백화점, 할인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글/박미현(생활 칼럼니스트)
사진/미국야생블루베리협회, 미국피칸협회 제공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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