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한국-스웨덴戰… 유통업계 ‘월드컵 대전’ 팡파르

박은서 기자

입력 2018-06-18 03:00 수정 2018-06-18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이파크몰 옥상 개방 응원전… 코카콜라-버드와이저도 개최
편의점 업계 야식-맥주 특수 기대… TV 최대 20% 할인판매 행사도
홈쇼핑선 경기전후 남성용품 편성


한국코카콜라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내 팬파크 빌리지에서 단체 응원 행사를 개최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8일에 열릴 대한민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해졌다. 월드컵 특수를 누릴 만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마케팅이 활발하다. 북-미 정상회담과 6·13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에 가려졌던 월드컵 열기는 한국 경기를 하루 앞두고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팬파크 빌리지에서 체험공간을 운영한다. 한국과 스웨덴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열리는 18일에는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코카콜라 음료를 나눠줄 예정이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연 월드컵 응원파티 ‘버드 90’. 한국 대표팀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버드와이저 제공
HDC아이파크몰은 18일 오후 9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의 야외 옥상 공간인 ‘그랜드캐노피’를 개방하고 응원전을 연다. 아이파크몰 측은 오후 7시부터 선착순으로 500명 이상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이날 방문 고객에겐 맥주 등 먹을거리를 무료로 제공한다.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버드와이저도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에서 응원파티 ‘버드 90’을 연다. 호텔 건물 5, 15, 20층에 각각 행사장을 마련했다. 5층 체험존에서는 월드컵 관련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20층 파티존에선 디제잉 음악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야간에 경기가 이뤄지는 만큼 야식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는 편의점 업계는 식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말까지 야식과 맥주, 안주 제품 할인 행사를 연다. 인기 야식 상품 19종을 우리카드로 결제할 시 40% 할인해 준다. GS25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18, 23, 27일) BC카드로 결제할 시 수입 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야식 매출은 전년 대비 27% 정도 뛰었다. 특히 오후 10시∼다음 날 오전 1시 매출 신장률이 40.6%로 가장 높았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모두 이 시간대에 열리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월드컵 덕분에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 유통업체와 홈쇼핑 업계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다음 달 2일까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의 TV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쓰던 TV를 반납하면 최대 20만 원 상당의 캐시백도 준다. 이달 1∼10일 롯데하이마트의 대형 TV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한국전 경기 앞뒤로 스포츠용품, 운동기구 등 남성 관련 상품 방송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스웨덴전 경기가 끝나고 난 후인 19일 오전 1시에 여름용 남성 패션 상품을, 24일 멕시코전이 열리는 시간에는 남성 속옷 등을 판매한다. 경기 전후로 채널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보고 관심을 끌 상품을 배치한 것이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특히 남성 고객 이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맞춤 상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치 이슈가 압도하고,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 특수를 누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예선 경기 시간이 새벽 시간이 아니라 어느 정도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