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통연희 페스티벌’ 3만여 시민 참여 속 성공적 개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5-21 14:23 수정 2018-05-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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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전통연회 페스티벌’

‘2018 전통연회 페스티벌’ 이 지난 주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 평화의 공원 일대에서 3만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다채로운 전통연희공연과 재미있는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 아이, 명품’을 주요 키워드로 삼은 올해 행사에는 아이농악, 여성연희, 신광대판놀음 등 이전 페스티벌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작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우선, 아슬아슬한 외줄에 몸을 맡기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권원태 명인과 김대균 명인의 줄타기 공연은 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줄타기 명인 권원태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예능보유자 김대균은 줄타기 기술을 하나씩 선보일때마다 관객들은 복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며 줄타기의 깊은 뜻을 전했다.

여성연희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올랐던 여성 연희꾼 4인열전(유소정, 조예영, 김소라, 서한나) 공연 또한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주었다. 개막식 무대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오고무 공연을 보여준 이주희 명인의 무대 또한 여성 예인의 카리스마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별빛마당에서는 전통연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농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각 지역의 초등학교를 대표하여 참가한 서울계성초등학교(신바람 풍물부), 대구달성초등학교, 서울교대부설초등학교(한빛풍물단), 김천개령초등학교 풍물단은 어른들 못지않은 연주 실력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개막식 무대에 올랐던 ‘꿈나무 연희판’ 김민철, 김하늘, 이진형, 지유찬, 표지훈 어린이도 그동안 갈고 닦은 기예와 가무를 선보였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신광대판놀음’ 공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연희공연과는 다른 형식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전문기예연희 공연으로, 버나돌리기ㆍ죽방울치기ㆍ살판ㆍ재담ㆍ솟대타기 등 연희의 모든 종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옹골차고 알심 있는 작품이었다. 장면 전환 사이사이 남녀 재담꾼이 나와 재치있는 만담으로 지루할 틈 없이 연희공연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축제는 전통연희 공연 외에도 세계 다문화 놀이체험, 전통의상체험, 머슴체험, 만들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각종 부대행사가 마련되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알찬 체험교육의 장을 제공했다.

한편, ‘2018 전통연회 페스티벌’ 은 전통연희페스티벌 추진위원회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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