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젤리-음료-탄산수까지… 복숭아, 벌써 제철 만났나

신수정기자

입력 2018-04-24 03:00 수정 2018-04-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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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복숭아가 올봄 음료업계의 인기 과일로 주목받고 있다.

복숭아는 여름 과일이지만 봄을 떠올리게 하는 분홍색에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과 향이 봄 시즌에도 잘 어울린다. 음료시장은 물론이고 디저트 시장에서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라 올봄 주요 식음료업체들은 복숭아가 함유된 신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올봄 음료와 디저트 시장에서 복숭아는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복숭아 과즙을 발효해 만든 CJ제일제당의 ‘쁘띠첼 미초 복숭아’.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복숭아 과즙을 발효해 만든 100% 과일발효초 ‘쁘띠첼 미초 복숭아’를 최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이 제품을 일본에서도 선보인다. 일본은 복숭아를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하고 있고 최근 한국처럼 복숭아 맛 음료들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카콜라 복숭아 일본 한정판, 일본 국민 음료로 불리는 칼피스 복숭아 봄 한정판, 스타벅스 스파클링 워터 복숭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복숭아 과즙에 탄산을 첨가한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복숭아’. 코카콜라사 제공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는 복숭아 과즙에 톡 쏘는 스파클링이 가미된 과즙 스파클링 음료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복숭아’를 내놨다. 복숭아 과즙에 탄산을 첨가해 복숭아의 상큼함과 스파클링의 청량감을 모두 살렸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복숭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반영해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여름이 성수기인 음료업계들은 여름을 겨냥한 복숭아 제품들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는 9월까지 여름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는 아이스 칠러 음료 중 하나로 ‘복숭아 칠러’를 선보였다. 복숭아 칠러는 여름철 대표 과일인 흰 복숭아의 향긋함과 화사한 분홍빛 색상이 특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자두 칠러가 인기를 끌어 이번엔 복숭아 칠러를 선보였다”며 “아이스 칠러는 풍부한 과일 맛과 사각거리는 얼음의 청량감으로 무더운 여름날 갈증 해소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4월부터 짜먹는 아이스크림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쿨피스 파우치’를 선보였다. 쿨피스 파우치는 쿨피스 복숭아 맛을 활용한 파우치형 아이스크림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튜브형 아이스크림 월별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4월부터 월평균을 크게 웃도는 117.5의 매출지수를 보이기 시작해 7월에는 220.8까지 올랐다.

복숭아는 디저트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홈 디저트 시장은 2030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복숭아는 포도당과 과당, 수분이 풍부하고 유기산이 적어 단맛을 낸다. 포만감에 비해 열량은 적은 편이어서 디저트 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매일유업이 최근 선보인 과일젤리 디저트 ‘데르뜨 백도’.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은 최근 선보인 과일젤리 디저트 ‘데르뜨’ 3종 중 하나로 백도를 택했다. 데르뜨는 부드러운 젤리 속에 과육과 과즙을 담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데르뜨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과일을 소재로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선보인 제품”이라며 “백도 맛 데르뜨는 달콤한 맛과 향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핑크빛 하트 모양이 특징인 오리온의 젤리 상품 ‘마이구미 복숭아’. 오리온 제공
오리온의 젤리 상품인 ‘마이구미 복숭아’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앙증맞은 핑크빛 하트 모양이 특징인 마이구미 복숭아는 2030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복숭아 마니아들 취향 저격하는 쫄깃하고 달콤한 맛’, ‘핑크빛 하트 모양이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마이구미 복숭아의 생산량을 기존 대비 30% 늘렸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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