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한국지엠 노사…내일 10시 교섭 재개

뉴시스

입력 2018-04-17 18:59:00 수정 2018-04-17 1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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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사가 18일 오전 10시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한다. 글로벌GM이 부도신청 시한으로 제시한 20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협상의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17일 한국지엠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갖고 입장 좁히기에 나선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를 결정, 합법 파업이 가능해졌지만 노사는 모두 성실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밤샘교섭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방한 중인 배리 엥글 사장 역시 귀국하지 않고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한국지엠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한국지엠대책특위 위원장이 적극적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신호다.

홍영표 위원장과 엥글 사장은 17일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엥글 사장은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합의를 봐야하니 18일부터 어떻게든 교섭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홍 위원장은 노조의 입장을 전하며 중재에 나섰다.

홍 위원장은 앞서 부평본사에서 임한택 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들을 만나 법정관리는 절대적으로 피해야하며, 이를 위한 노사간 조속한 임금단체협상 타결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노조 측은 임 지부장에게 이를 위해서는 군산공장 가동과 구체적 생산물량 및 장기발전전략, 사측의 진정성 있는 교섭태도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지엠 정상화는 촌각을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1월부터 지엠사태로 부평, 창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내수시장 판매 또한 무너졌다”고 우려했다. 이어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기약 없이 2~3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노사간 대화를 통해서 원만하게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또한 교섭을 통한 임단협 타결에 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이 장기계획 및 신차배정에 대한 약속 없이 일방적으로 노조 양보와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조는 임금 동결, 성과급 유보 등 2000억 원에 달하는 양보와 희생을 했지만 회사 측은 후생복리 800억 유보 등 추가적 자구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군산공장 재가동 및 안정적 고용보장, 구체적 신차종·물량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요구에 동의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밤을 새서라도 교섭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한국지엠에 대한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로부터 조정중지 결정을 받고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가결이 이뤄지면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현재로서는 파업 찬반투표 진행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곧바로 파업찬반투표를 할 생각은 없다”며 “18일 교섭날짜가 잡혔고, 사측도 성실교섭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협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중노위의 조정중지 결정은 노조의 쟁의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노조와 합의를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지난번 교섭에서 노조 측의 변화를 감지했다”며 “어쩌면 이번주에는 합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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