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1251개 계단을 뛰어올라라! ‘63빌딩 수직마라톤’
김아연 기자, 엄소민 인턴
입력 2017-11-13 16:41 수정 2017-11-13 16:46
#1.
1251개 계단을 뛰어올라라! ‘63빌딩 수직마라톤’
#2.
12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마라톤이 열렸습니다. 42.195㎞를 달리는 것이 아닌 1251개 계단을 뛰어오르는 ‘수직마라톤’입니다.
계단을 뛰어오르며 체력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이색대회에 채널A 이범찬 기자가 직접 도전해 봤습니다.
#3. #4. #5.
대회 D-3. 제일 먼저 역대 대회 남녀 우승자를 모두 배출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잡고 당기면서 디디고’ 기본자세부터 익혔습니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야 1200개가 넘는 계단을 꾸준히 오를 수 있습니다.
첫 10층은 세 칸씩 뛰고 그다음부터는 두 칸씩 꾸준히 오르는 것이 고수들의 비법. 하지만 처음부터 고수들의 속도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63빌딩은 못 올라갑니다. 일반인은 못 올라가요. 담배를 끊어야 해.”
이어지는 산악훈련.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야산을 뛰다 보면 체력과 정신력이 단련됩니다.
“이 운동을 하면 다리 근력과 심폐지구력 향상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김두진 / ‘63계단 오르기 대회’ 참가자)
수직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체의 힘이었습니다.
#6. #7.
드디어 대회 당일. 기자 역시 정식으로 선수 등록을 하고 몸을 풀어 줍니다.
“도전입니다, 도전.” 설레는 마음으로 1251개의 계단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가장 고통스럽다는 마의 40층. 표정이 일그러지고 숨이 턱 밑까지 차오릅니다.
“스퍼트를 내고 싶은데 힘이 없습니다.”
마지막 5층 드디어 고지가 눈앞입니다.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나버렸습니다.
#8
마침내 63층을 모두 완주했습니다.
기자의 기록은 8분 7초. 전체 참가자 중 2등을 차지했습니다.
‘수직마라톤’ 준비부터 완주까지 정신력과 체력의 한계에 도전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017. 11. 13. (월)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이범찬 기자
사진 출처| 채널A 뉴스·Flaticon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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