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여, 명상으로 나를 지키자

정양환기자

입력 2017-10-18 03:00 수정 2017-10-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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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산 스님의 ‘명상 힐링 캠프’… 강원 만해마을서 3박 4일간 열려
음주-흡연-휴대전화 사용 금지


“이 생에 수행하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수행하리오.”

국내의 대표적인 명상 수행자인 각산 스님(57·세계명상센터 참불선원장·사진)이 주최하는 ‘명상 힐링 캠프’가 26일부터 강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참불선원은 17일 “부처가 행했던 성불 명상법인 초기 불교 수행과 본래 부처를 체험할 수 있는 간화선 통합수행을 3박 4일 동안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던 명상 힐링 캠프. 수행자와 일반인이 참여해 불교 명상의 열기가 뜨거웠다. 세계명상센터 참불선원 제공
2013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는 이 캠프는 해마다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불교계의 대표적 수행자들인 아잔 브람(호주)과 아잔 간하(태국), 심도 선사(대만) 등 2000여 명이 참여해 ‘세계명상대전’이란 이름으로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렸다. 올해는 보다 수준 높은 집중 수행을 위해 참가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했다.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보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각산 스님은 해인사 승가대를 졸업한 뒤 미얀마의 파 욱 사야도와 아잔 브람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태국과 미얀마 스리랑카 호주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10여 년간 정진했다. 국내에서는 여러 차례 국제적 명상 대전을 개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캠프는 스님이 직접 명상 지도를 맡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산 스님에 따르면 명상 수행은 스트레스가 심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정신 건강 훈련이다. 스님은 “쉽게 명상에 대해 평가하지만 ‘국자가 국 속에 있으면 국 맛을 모르듯’ 직접 몸으로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며 “오로지 참선만이 욕망과 존재, 미혹으로부터 대(大)자유를 얻을 수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3박 4일 집중 수행을 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엄격한 준수 사항을 요구한다. 음주나 흡연은 물론 휴대전화 사용도 안 되며 묵언(默言) 수행을 원칙으로 한다. 귀걸이나 반지 같은 귀금속 착용이나 짙은 화장, 향수도 금지된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마감, 참가비는 9만 원(숙식비 19만 원 별도)이다. 캠프를 마치면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지도사 이수 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참불선원(chambul.co.kr)이나 BBS불교방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1577-3696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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